▲한 대형학원이 올해 8월 24일 실시하는 사설모의고사를 홍보하는 안내 글.
인터넷 갈무리
서울 강남일대 고교를 비롯한 전국 고교들이 '학교수업을 째고(빠지고) 더프(더 프리미엄) 사설 모의고사'에 응시하는 눈속임 인정결석생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외부 대형학원들이 주기적으로 평일에 진행하는 수능 대비 사설모의고사에 고3 재학생도 응시하도록 문을 열어놓아 사실상 학교 결석을 유도하고 있는 탓이다.
평일 사설모의고사, 고교 재학생들에게도 '손짓'
24일, 강남지역 고교 교사들은 교육언론[창]에 "오늘(24일) 한 대형학원이 치르는 모의고사에 우리 학교 학생들 몇몇이 결석을 한 채 시험을 보러 간 것 같다"면서 "이 학생들은 병결과 생리결 등 인정결석을 신청했지만, 그 속내를 캐보면 대형학원의 사설모의고사에 참석하려는 미인정(무단) 결석생들"이라고 밝혔다.
한 교사는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배경에 대해 "학생들도 자기들끼리는 스스럼없이 학교 곳곳에서 '더프'(더 프리미엄) 모의고사를 보려고 결석해야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면서 "학교는 이런 사실을 짐작하면서도 미인정 결석 처리할 경우 학생이 대입에 불이익을 받는데다, 학부모도 반발할 것이 뻔해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교육언론[창]이 한 대형 입시학원들이 연합해 실시하는 사설모의고사 진행 학원에 확인해봤더니 이들은 고3 재학생의 경우에도 24일 치른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었다.
이들은 자체 사이트에서 '더프 외부생 접수' 공지를 내놓고 지난 7일부터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았다. 당초 이 시험은 N수생들 용이었지만, 학원 외부 N수생은 물론 외부 고교생에게까지 문을 열어놓은 것이다. 응시료는 2만원이다.
이 같은 상황은 서울 강남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상당수 지역에서도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