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제6차 교사집회에서 참석한 교사들이 한 교사의 발언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교육언론창 윤근혁
대한불교조계종, 원불교, 천주교, 기독교 등 4대 종교 관련 단체들이 정부와 교육부의 '서울서이초 사망교사 49재 추모 방해'에 대해 "슬픔을 칼로 베지 말라"고 호소했다. 교권보호 문제에 대해 4대 종교 단체들이 한 목소리를 낸 것은 무척 이례적인 일이다.
"교육부가 교사들의 평화 행동 탄압"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천주교 남자수도회 정의평화환경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 등 4대 종교 46개 단체는 1일 성명을 내고 "9월 4일은 공교육 멈춤의 날, 억압이 아닌 연대와 지지가 필요한 때"라면서 "동료 교사들은 이 날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연가와 병가, 재량휴업일 지정 등 합법적인 방법으로 동료를 추모하기 위한 행동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단체는 "동료의 억울한 죽음을 외면하지 않고 참된 추모가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주고 있는 선생님들의 결단과 용기에 감사드린다"면서 "그러나 교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교육부는 오히려 이런 평화적 행동을 위법행위로 규정하고 '엄정 대처, 징계' 등을 운운하며 탄압하려고만 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들 단체는 "교사들이 부당한 현실을 호소할 때 교육부는 어디에 있었느냐, 교육부는 대체 무엇을 했느냐, 동료의 죽음을 추모하며 더 나은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행동하는 교사들을 범죄자 취급하는 교육부는 대체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싶은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이들 단체는 다음처럼 윤석열 정부와 교육부의 최근 태도를 비판했다.
"슬픔을 칼로 베지 마십시오. 선생님들의 호소를 짓밟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