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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서울역 찾은 교사들... "힘내세요" 응원

[현장] 27일부터 하루 10시간씩 서울역에서 1인 릴레이 시위

등록 2023.09.27 17:40수정 2023.09.2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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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서울역에서 1인 시위에 참가한 교사가 귀성객들을 상대로 공교육 정상화와 억울한 교사 죽음 진상규명을 호소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조광현 ⓒ 교육언론창


추석 연휴에도 교권 보호를 위한 교사들의 절박한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초등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에서 뜻을 모은 교사들은 연휴 시작 하루 전인 27일부터 추석 다음날인 30일까지 서울역에서 서울 서이초 교사 등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교사들의 진상규명, 순직 처리와 아동복지법 개정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고향 가는 선생님들 공감과 위로 받길"

해당 기간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10시간 동안 참가를 희망한 교사들이 서로 시간표를 짜서 릴레이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들은 직접 시민들에게 학생과 함께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교사들의 진심을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27일 오전 첫 주자로 1인 시위에 나선 서울 초등교사 '피켓배달부'(커뮤니티 닉네임)는 공교육 정상화와 교사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문구의 피켓을 들어 귀향길을 서두르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시민들은 발걸음을 늦추고 피켓 문구를 자세히 읽어 보면서 관심을 보이는가 하면 일부 시민들은 "응원한다", "힘내세요"라며 격려하기도 했다.

피켓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학생·교사·학부모를 위한 공교육정상화 아동복지법 개정이 그 시작입니다. 대한민국 교육은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5년 동안 100명이 넘는 선생님께서 하늘의 별이 되셨습니다. 억울한 교사 죽음 진상규명과 순직처리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날 학교에서 1교시 수업을 마치고 온 '피켓배달부' 교사는 "고향 가는 선생님들이 우리 모습을 보고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공감과 위로를 받길 바란다"며 "다음 선생님이 오면 피켓을 넘기고 고향 울산으로 가는 KTX 열차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에서 혼자 피켓을 들고 있기가 어색하기도 하지만 공교육이 무너지기 전에 마지막이라는 절박함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커뮤니티에서 1인 시위를 제안한 '보헤미안교사'(커뮤니티 닉네임)는 "귀성객들에게 교사들의 절절한 마음을 알리기 위해 시작했다"며 "매년 추석이면 고향 제주로 갔지만 올해는 부모님께 양해를 구하고 선생님들과 연휴를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추석연휴 교사 1인시위 #서울역 #아동복지법 개정 #진상규명 #순직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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