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한 물돌이마을이자 국가민속문화재인 무섬마을의 아름다운 모습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하지만 이 같은 연구용역 결과를 받아든 환경부가 5년째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아 내성천 자연환경 훼손을 초래하고 있다.
이은주 의원실이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8 생태·경관 우수지역 발굴조사 경북 내성천 일대' 연구용역 자료 등을 확인한 결과 환경부는 2018년 5월 1억 5천만 원을 들여 국립생태원에 '2018년 생태·경관 우수지역 발굴조사'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대상 지역은 경북 영주와 예천군 등 내성천 일대로 지형 및 경관, 식생, 식물상, 조류, 포유류 등 11개 분야를 조사해 생태·경관 우수지역의 객관적 기초 자료와 보호지역 지정 건의를 위한 자료 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었다.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야생동식물을 포획, 채취하거나 건축물 신·증축, 하천·호소 등의 구조 변경 같은 각종 행위들이 규제된다.
이은주 의원실은 "1년간 내성천 일원을 정밀 조사한 국립생태원은 내성천 일대의 자연생태적 가치가 전체적으로 우수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국가에서 시급한 지정 및 보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즉 "내성천 일대의 생태경관 보전지역 지정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 13개 평가항목에 따른 등급별 점수를 낸 결과 총 평가지수 2.7로 '우수' 등급이 나왔다"는 것이다.

▲ 국립생태원의 ‘2018 생태·경관 우수지역 발굴조사 경북 내성천 일대’ 연구용역 결과
이은주 의원실
국립생태원이 환경부에 제출한 최종보고서를 보면, "내성천 전 구간에서 모래하천의 대표적 깃대종인 노란잔산잠자리와 멸종위기종 1급인 수달의 서식 분포가 확인됐고, 흰꼬리수리, 담비 등 발견된 멸종위기종만 해도 14종이나 됐다"고 밝히고 있다.
보고서에서 국립생태원은 "하천의 연속성 및 모래하천 지표종인 노란잔산잠자리, 수생태계의 핵심종인 수달의 전 구간 서식 분포를 고려할 때 전체를 핵심보전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고 있다는 것이다.
4년째 후속 조치하지 않은 환경부 ... 조속히 결단해야
하지만 환경부는 이 같은 보고서를 제출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은주 의원실의 비판이다. 환경부는 후속 조치 관련한 사항을 묻는 이은주 의원실에 "조치사항 없음"이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처럼 환경부가 내성천 일대에 대한 생태·경관 보전지역 지정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지자체의 막개발 등으로 인해 이 일대가 그 원형을 잃고 꾸준히 훼손돼 가고 있다는 점이다.

▲ 예천군이 수해 패해 복구를 명분으로 길 확장 공사를 벌여 논란이 되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이에 대해 이은주 의원은 "환경부가 예산 1억 5천만 원을 들여 내성천 생태·경관 보전을 위한 연구용역까지 해놓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환경 훼손을 방치했다. 진작에 내성천 전 구간을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일들"이라며 "환경부의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환경부는 지금이라도 내성천 일대에 대한 생태·경관 보전지역 지정을 검토해 더 이상의 훼손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 하천 원형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하천 내성천이 지자체에 의한 막개발로 그 원형을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환경부는 시급히 내성천을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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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 흘러야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공존의 모색합니다. 생태주의 인문교양 잡지 녹색평론을 거쳐 '앞산꼭지'와 '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 사람들'을 거쳐 현재는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간의 기사를 엮은 책 <강 죽이는 사회>(2024, 흠영)를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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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천 훼손 막을 방법 있었다... "환경부 직무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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