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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TK신공항 화물터미널 복수 설치 검토

화물전용기와 여객기 분리 방안 제시... "종류에 따라 활용 달리하는 전략 필요"

등록 2023.10.16 11:34수정 2023.10.1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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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통합신공항 민간공항 배치안. ⓒ 국토교통부

  
대구경북(TK)신공항 화물터미널 위치를 놓고 대구시와 경북 의성군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경상북도가 화물전용기 화물터미널과 여객기 화물터미널을 분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TK신공항이 경제공항으로 발전하기 위한 방안으로 수송전용 화물터미널과 민간항공수송 화물터미널을 분리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공항건설 주관부처인 국토부, 국방부와 대구시, 군위군, 의성군 실무자 간 충분한 토론을 거치도록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 이래 가장 큰 사업에 바람 잘 날 있겠느냐마는 군위군의 공항유치서 못 내겠다는 태풍도 막았는데 이후에 부는 소소한 바람들을 과학적, 합리적으로 막아 세계적 공항을 만드는 목적지까지 우리 모두 손잡고 가자"고 당부했다.

이남억 경상북도 대구경북공항추진본부장 역시 "TK신공항이 항공물류 허브공항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의 니즈에 맞게 화물터미널과항공물류단지를 조성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화물터미널을 복수로 설치하고 화물 종류에 따라 활용을 달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경북연구원이 개최한 토론회에서도 전문가들은 화물터미널 위치와 관련해 수요자인 물류기업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공항시설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 화물의 경우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일정 거리 운송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바이오·백신 콜드체인이나 신선농산물 등은 신속한 운송과 통관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물류단지와 화물터미널의 연접성이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논리이다.


경북도는 화물터미널이 2개 이상 설치된 홍콩 첵랍콕(홍콩), 멤피스(미국), 상하이 푸둥(중국), 타이완 타오위안(대만), 로스앤젤레스(미국) 등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첵랍콕 공항은 대표적인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물류 허브가 됐고, 멤피스 공항은 글로벌 특별수송업체인 페덱스의 슈퍼 허브로 공항 주변 물류센터에는 22개국 13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 입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TK신공항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제안된 화물터미널에 더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이나 바이오·백신 콜드체인 및 신선 농산물 등을 처리할 수 있는 추가의 화물터미널을 의성 지역에 설치하는 안을 검토해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화물터미널은 군위에, 물류단지는 의성에 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의성군은 물류단지가 있는 의성에 화물터미널이 배치되어야 한다며 화물터미널 없는 TK신공항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내면서 갈등을 겪고 있다.
#TK신공항 #화물터미널 #경상북도 #이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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