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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윤석열 외교 스타일의 결정적 차이

[분석] 임기 초반 순방국가 데이터 살펴보니... '1호 영업사원'의 특정국가 편중 행보

등록 2023.10.23 11:36수정 2023.10.2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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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3일 현재 중동에 있다.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25일은 카타르, 26일 귀국하는 일정이다. 윤 대통령의 순방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서의 역할을 자임하고 전임 문재인 대통령에 비해 더 적극적으로 외교에 임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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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임기 초반(1년 6개월) 해외 방문 국가 지도. ⓒ 이광춘

 
윤 대통령의 임기 초기 해외 순방 현황(2022년 6월~2023년 10월)은 어떨까. 방문국가와 방문횟수 데이터를 산출해 전략적 방향을 파악해보자. 한반도를 둘러싼 주요 국가 중 미국을 세 번, 일본을 두 번 방문해 한미 동맹의 공고화와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인도네시아에 두 차례, 베트남과 캄보디아에 각각 한 차례 방문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윤 대통령은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러한 선택 뒤에는 미중 패권 다툼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의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전략적 판단 속에서 중국과 관계가 미묘한 위치에 놓이게 된 것이다.

특히 윤 대통령의 외교에서 눈에 띄는 점은 아랍 국가와 동유럽에 대한 뚜렷한 관심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와 같은 중동 국가들을 방문하고 동유럽의 리투아니아, 우크라이나, 폴란드를 임기 초반 방문한 점은 전임 대통령과 대비된다. 두 대통령의 임기 초반(취임~1년 6개월가량) 순방 데이터를 산출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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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임기초반(1년 6개월) 해외 방문 국가. ⓒ 이광춘

 
전임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초기 해외 순방(2017년 5월~2018년 11월)에서 두드러진 점은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한 외교 정책이었다. 미국을 네 차례 방문해 한미동맹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보였고, 이는 한반도 안정과 국제 정치에서 미국의 중요성을 고려한 결과로 해석된다. 또한 일본에 한 차례 방문해 관계를 유지하고 강화하려는 의도를 보였다.

이러한 전략은 미중 패권 갈등의 복잡한 국제 배경 속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동북아의 균형을 중시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과 긴밀한 동맹을 유지하면서도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조율하는 형국이었다. 특히 대북 정책에 있어서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 일본만큼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두 국가와의 외교를 강화하는 건 한반도 안정에 필요하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외교 전략에서 눈에 띄는 한 축은 '탈중국'을 통한 아시아 지역과의 경제 협력이다. 특히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와 경제 외교를 강화해 대중국 경제적 의존도를 다변화하고, 동남아시아 시장의 가능성을 활용해 한국 경제 기반을 더욱 다양하고 견고하게 만들려는 외교 행보를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순방 횟수는 각각 21회와 23회로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방문의 목적과 전략에서 윤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다르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특정 국가에 집중하는 외교 스타일을 보이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윤 대통령이 기존 외교 패턴에 변화를 줄 것인지, 아니면 계속해서 현재의 전략을 유지할 것인지 지켜보자.
덧붙이는 글 기사에 사용된 코드와 데이터는 다음 웹사이트에서 확인됩니다.
https://r2bit.com/map_challenge/tour.html
#윤석열대통령 #해외순방 #미국 #중국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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