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의 11세대 ‘올 뉴 어코드’ 실내모습.
김종철
시동을 걸었다. 조용하다. 천천히 움직였다. 전기차나 다름없었다. 2.0리터급 직분사 앳킨스 엔진은 혼다가 자랑하는 엔진이다. 최고출력은 147마력에 최대토크는 18.4kg.m 이다. 전기모터는 2개다. 최고출력은 184마력, 최대토크는 34kg.m 이다. 단순히 둘을 합하면 330마력 정도다. 여기에 무단변속기 e-CVT가 붙었다.
이같은 수치는 실제 도로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저속이든, 고속이든, 오르막이든, 내리막이든, 회전구간이든…정말 운전자가 하고 싶은대로 받아준다. 출발하면서 가속페달을 힘껏 밟아도, 대관령 고갯길을 오르내리고, 급한 회전 구간을 돌아나올때도 전혀 불안하지 않았다.
전기차 같은 하이브리드? 저속, 고속, 오르내리막, 회전까지 마음먹은대로
회사쪽 관계자는 "앳킨스 엔진의 진화, 새로운 변속기와 함께 전기모터의 구조변경 등으로 차원이 다른 드라이빙을 느낄수 있다"고 했다. 가속 성능이 크게 향상됐고, 회전 구간에서 보다 정교하고 높은 효율의 운전을 할수 있다고 했다. '모션 매니지먼트 시스템'이라고 했다. 신형 어코드에 처음으로 적용된 기술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운전자의 의도대로 차량을 움직일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 운전 환경에 따라 파워트레인과 브레이크 등을 통합적으로 조정해서, 회전 구간 등에서 차량을 최적의 상태로 움직이게 한다고 회사쪽은 설명했다. 말 그대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