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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헌책방 이름이 '거인의 어깨'인 이유

멕시코시티 차풀테펙 숲 인근 노점 서점... 35년간 길 모퉁이를 지켜내다

등록 2023.11.05 11:56수정 2023.11.0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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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골목에 어떤 서점이 있느냐에 따라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짐작할 수 있다. 멕시코시티에는 개성이 분명한 서점이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인류학전문서점, 인권전문서점, 예술전문서점, 여성작가와 여성주제 관련 서점뿐만 아니라 독립출판물을 주로 파는 곳도 있다. 더불어 중고서점과 노점 서점이 곳곳에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지난 9월 말, 노점 한 곳을 방문했다. 

세계에서 수위에 속하는 큰 도심공원인 '차풀테펙 숲(Bosque de Chapultepec)'로 가는 길목의 책 노점이었다. 


주인은 막 서점문(묶어둔 길가의 부스)을 열고 노점을 펴고 있는 중이었다. 내게 두 권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일주일 전에 다녀온 코요아칸(Coyoacán)의 프리다 칼로 박물관(Frida Kahlo Museum)에서 감흥 때문에 눈에 들어온 프리다 칼로에 관한 책과 라틴 아메리카와 멕시코에서 중요한 종교적 신앙과 경배의 대상이 되고 있는 과달루페의 성모(Our Lady of Guadalupe)에 관한 책이었다.

이 책을 사는 과정에서 나눈 몇 마디를 통해서 이 여성이 올곧은 식견을 가진 드문 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날 이 여성 곁에 5시간 정도를 머물렀다. 아래는 간추린 그녀의 노점과 책과 그녀의 삶에 관한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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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책에서 떠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독서를 하는 당사자와 서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모두의 이익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헌책방, 거인의 어깨'주인 베르타 고메즈 씨 ⓒ 이안수

 
- 이름을 여쭈어도 될까요?

"베르타 고메즈(Berta Gómez)입니다."

- 서점 이름이 없나요? 찾을 수가 없군요.

"미안합니다. 지난번 태풍이 왔을 때 사라졌습니다. 서점 이름은 '헌책방, 거인의 어깨(Libros usados, hombros del gigante)'입니다. 스페인어에서 곧잘 언급되곤 하는 말인데 아이작 뉴턴이 이 말을 먼저 인용했죠. '내가 더 멀리 봤다면 이는 거인들의 어깨 위에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저는 그것을 다시 인용해 서점 이름으로 삼았습니다. 지평선 너머를 볼 수 있다면 그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하나는 내가 그 너머를 보고 싶었기 때문이고, 그다음은 우리가 거인의 어깨 위에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 '거인의 어깨'는 이 자리에서 몇 년째 운영 중입니까?

"35년 동안 이곳에 있었습니다.  시작은 제 나이 25살 때였습니다."

- 멕시코시티의 시민들은 여전히 중고도서에 관심이 많습니까?


"재활용 도서는 여전히 수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것으로 생계를 꾸릴 수 있었습니다. 우선 가격에 장점이 있습니다. 더불어 새 책 매대에서 사라진 도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런 장점 때문에 제 매대를 찾는 사람의 80% 정도는 이곳에서 책을 사는 것에 흡족해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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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정체성을 만드는 강력한 요소, 서점. 그 골목이 어딜 가나 같은 모습인 외국 브랜드의 동일한 인테리어에 프랜차이즈들로 가득한 곳이라면 그곳에서 추구하는 삶의 모습은 어떤 것일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 멕시코시티에도 화려한 것은 대부분 그들 차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서점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 이안수

 
- 책을 읽는 것보다 더 현란한 미디어에 끌리는 경향이 있지 않나요?

"그런 현상은 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이 책에서 멀어지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책값도 그 원인인 것 같습니다. 이 도시 서민의 주급은 1500 멕시코달러(약 11만 원) 정도인데 새 책은 보통 350달러(약 2만6000원) 정도입니다.

이곳에서는 그 책을 약 1/3 가격인 100~150달러에 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헌책방은 책에 대한 욕구가 있는 사람들을 책을 떠나지 않도록 하는 역할도 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들을 책에서 떠나지 않도록 하는 것은 계속 독서를 하는 개인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모두의 이익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에서 얻는 이익은 어떤 곳에서 얻는 이익보다 값지기 때문이요."

- 이곳 사람들은 주로 어떤 분야의 책을 많이 찾나요?

"최근에는 리더십에 관한 책, 사업하는 방법에 관한 책, 자기개발에 관한 책들을 많이 찾는 편입니다. 그러나 심리학이나 문학에 관한 책은 꾸준히 찾는 편입니다."

- 다른 사업을 했을 수도 있을 텐데, 왜 서점인가요? 서점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입니까?

"먹는 것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서점보다 식당을 열고 싶어 하겠지요. 저는 그 반대입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먹는 것보다 책 읽는 것을 좋아했답니다. 책은 제게 현실의 소외에서 위로받을 수 있는 매혹적인 세계였습니다.

어릴 적에 매혹된 이유 때문에 이곳을 수십 년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나이가 들었습니다. 나는 과학자도 아니고 예술가도 아니지만 많은 과학적 지식을 이해하고 있고 예술과 문화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책 때문입니다. 나는 책을 통해 이 도시를 더 깊이 알았고 SF소설을 통해 과학 너머를 즐겼습니다. 고전을 읽으며 이미 사라진 세계의 근간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나는 이 모든 것이 흥미로웠고 절묘한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내가 그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그 즐거움을 누리길 바랍니다. 이것이 제가 이 곳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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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서점 주인과의 대화에서 '차풀테펙 숲'공원에 있는 것 같은 위안을 느꼈다. 이 공원은 박물관, 미술관, 성 등 다양한 문화공간들이 많지만 숲 자체만으로 멕시코시티의 허파인 셈이다. ⓒ 이안수

 
- 당신의 어릴 적은 어떤 환경이었나요?

"아주 가난한 동네에서 태어났습니다. 우리 집은 판자로 얼기설기 지어졌었는데 비가 오면 모든 유리잔들을 여기저기 놔야 했고, 넘치는 물은 받아서 밖으로 퍼내야 했습니다. 한번은 그 판자촌에 불이 나서 내 친구가 죽었고, 내 막내 동생은 그 동네의 우물에 빠져 죽었습니다. 저는 아주 예민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환경이 더욱 슬펐습니다. 나는 이 현실을 잊고 싶었고 다른 출구를 찾고 싶습니다. 그때 어떤 분이 책을 읽으라고 했어요. 그곳에 네가 찾는 곳이 있다고 하면서요. 그래서 스스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정말 독서는 저의 비상구였어요."

- 그래서 공부를 계속할 수 있었나요?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주 어린 나이인 16세에 결혼을 했어요. 더 이상 공부를 계속할 수는 없었죠. 하지만 여전히 저를 떠나지 않은 것은 호기심이었습니다. 저는 항상 읽었습니다. 대학에도 가고 싶었죠. 그러나 아이가 태어났고 기회는 사라졌어요. 내가 가지 못한 후회를 내 두 아이를 통해 실현했습니다. 첫째 아들은 생명공학 분야에서 일하고, 둘째 딸아이는 화학자입니다."

- 이제는 열심히 산 덕분으로 더 이상 일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만?

"열심히 일한다고 늘 행복한 일만 계속 되지는 않더라고요. 모든 것이 안정됐다 싶어 한숨을 돌릴 때 남편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 가지 답을 찾았다, 싶으면 또 다른 질문이 던져지는 것이 우리의 삶이더군요."

- 주로 어떤 책을 읽습니까?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난 뒤 저는 더욱 종교적인 사람이 됐어요. 저는 신을 믿습니다. 지금은 성경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물론 공자도 읽었습니다. 더불어 종교 지도자들의 글을 읽습니다. 또한 남에게 고통을 주었던 사람의 책도 읽습니다. 선의를 세운 내용뿐만 아니라 불의에 관한 책도 좋아하는 것으로 보아 어쩌면 나는 좋은 사람이 아닐지도 몰라,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글쎄요.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단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책을 통해 찾아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도 계속 책을 읽으시겠군요.

"물론입니다. 책 속에서 아주 특별한 사람을 만납니다. 그 책 속에 피와 영혼을 담아 글을 쓰는 작가들 말입니다. 그들은 내개 책을 읽는 즐거움을 줄 뿐만 아니라 감성이 무디어지지 않도록 자극하고 이웃사람들과도 공감하게 만들며 나를 또 다른 사람이 되도록 만들어 줍니다."

- 당신에게 결혼은 구원이었습니까, 아니면 장애였습니까?

"우리는 서로의 처지를 이해했고, 사랑에 빠졌기 때문에 결혼했습니다. 그러나 살아오는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인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저는 매우 행복했습니다."

그때 한 남자가 리어카로 신문지와 책 뭉치를 싣고 왔다. 베르타는 한참 동안 그 남자와 얘기하고 리어카 위의 책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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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거한 중고물품 중에서 책을 골라 이 서점에 공급해 주는 중고물품 수거인. 그는 여러 통로로 헌책을 모은다. ⓒ 이안수

 
- 책을 사셨군요?

"보셨다시피 그가 제게 책을 팔러 왔습니다. 부잣집의 이삿짐을 정리해 주거나 청소를 해주는 사람입니다. 그는 수거한 중고물품 중에서 책은 이곳으로 가져다줍니다. 이런 사람이 여럿 있습니다. 그들이 가지고 온 책 중에서 독자들이 필요로 할 만한 책이 있으면 제가 골라 삽니다. 내가 사지 않는 책은 파지가 되지요. 그러므로 그와 나는 책을 책으로 계속 숨 쉬게 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 그가 잡동사니들과 함께 가지고 온 것들 중에서 낡은 책이 쓰레기가 아니고 보물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압니까?

"경험이지요. 책을 읽었고 책을 찾는 사람들의 데이터베이스가 제 머릿속에 있습니다. 내가 책과 살아온 역사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헌책방은 새책방과 달리 정기적으로 공급해 주는 도매상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팔 책을 구하는 것 자체가 싶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내게 책을 팔러 온 리어카 남자를 통한 외에도 인터넷에 광고를 게재하기도 하고 이 서점에 '중고책 구입'이라는 공지를 붙입니다. 간혹은 벼룩시장에 가서 책을 구하기도 합니다. 그곳에서 의외로 좋은 책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더 좋은 것은 간혹 부잣집에서 집을 정리한다고 책을 가져가라고 연락이 옵니다. 그러면 좋은 책을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저희가 책을 확보하는 방법입니다."

점심시간이 되었고 그는 자신을 도와주고 있는 친구 프란시스코와 함께 책 좌판 옆에 또 다른 판자를 올리고 도시락을 폈다. 그리고 나를 행해 말했다.

"당신을 저희의 식사에 초대합니다."
"저는 배가 고프기보다 당신의 지혜로운 말씀이 더 고픕니다."

그녀가 활짝 웃으며 더 이상 권하지 않았다. 나는 책을 고르고 있는 고객과 대화를 나누었다.

- 이곳에 자주 방문하시나요?

"자주 방문하는 것은 아니지만 간혹 옵니다. 제가 당장 필요한 책을 사기 위해서도 오지만 즉흥적으로 이런저런 책을 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오기도 합니다."

- 어떤 책에 주로 관심이 있나요?

"저는 역사와 공상과학소설을 좋아합니다. 최근에는 영적인 내용을 다루는 책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녀가 식사를 마쳤을 때 이번에는 그녀의 옆 좌판에 앉았다.

- 한국어 관련 책이 있거나 판 적이 있나요?

"간혹 한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로부터 한국어 책이 있는 지를 묻는 문의를 받습니다만 한국어 책을 확보하기는 어렵습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한국책들이 스페인어로 좀 많이 번역되면 좋겠다는 겁니다. 제 손자도 동양문화를 좋아하고 특히 한국음악을 즐겨듣습니다."

- 당신은 이 길거리의 노점보다 건물 안 공간을 빌려서 서점을 여는 것을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까?

"물론 저도 그러고 싶습니다. 하지만 건물을 임대하기도 어렵지만 임대료가 매우 비쌉니다. 아마 집세를 내고 나면 제게는 수입이 전혀 남지 않을 것 같군요."

- 단골 고객이 있나요. 혹은 30년 혹은 20년 전에 이곳에서 책을 샀던 사람이 찾아와 당신에게 고마움을 전한 사람이 있나요?

"네. 재방문하는 분들이 제법 있습니다. 그분들은 자신이 필요한 책을 제게 알려주고 그런 책이 들어오면 연락 달라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은 저를 친구라고 여기고 저 또한 그분들을 친구라고 부르는데 긴 시간이 우리를 친구로 만들어주었죠."

- 당신은 책 읽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당신과 이곳에 몇 시간 있어보니 이곳에서는 하루 종일 책을 읽을 짬이 날 것 같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이곳은 여러 버스의 종점이기도 하고 지하철과 가까워 유동인구가 많습니다. 그 사람들이 끊임없이 책에 대해 질문하고 가격을 묻습니다. 그런데 저의 집은 이곳에서 아주 멉니다. 편도 3시간 정도 걸리지요. 빨라도 왕복 5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그 시간이 독서시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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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타 고메즈 씨는 어릴 적 비가 새는 판잣집에서 살았다. 그 암울한 현실의 출구가 책이었다. 그 관심이 이어져 이 책 노점이 되었다. ⓒ 이안수

 
- 인생의 지침으로 삼고 있는 말이 있으면 얘기해 주세요.

"`남에게 대접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라는 이 율법이 나를 지배하는 규칙입니다.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배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배운 것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제게 황금율이 바로 그것입니다."

-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멕시코의 어른으로서 조언을 주신다면?

"이것은 한국의 젊은이들에게도 멕시코의 젊은이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일 것 같습니다. 우리 세대의 사람들은 몸과 몸을 맞대며 살아왔죠. 웃음도 울음도 온몸으로 교감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소셜네트워크 속에서 수천 명과 대화를 나누면서도 외로움은 더 커졌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친구들 간에 서로를 괴롭히기도 했지만 진심을 숨길 수는 없었습니다. 우리는 강한 세대였습니다. 문제에 직면할 줄 아는 회복력 있는 세대였고 결정을 내릴 줄 아는 세대로 살아왔습니다. 이것들이 점점 결핍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진실을 말하기를 두려워하는 만큼 거짓이 더 많아지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우리는 몸과 몸을 맞대고 신체적인 접촉을 하면서 수치심과 기쁨을 함께 경험했고 한계와 결점까지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우리를 성장하게 만들었지 외로움을 느끼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바다 한가운데에 떠있는 방향타 없는 작은 배와 같은 모습들입니다.

실수를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할 수 있는 겸손과 지혜를 회복한다면 누군가가 당신을 거부하더라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은 이미 자신이 누구인지, 당신 안에 어떤 힘이 있는지 알고 있으며 진정한 친구는 그대로의 당신을 사랑할 것입니다."

옆에서 책을 고르던 청년이 그녀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쳤다. 그의 귀는 그녀에게로 열려있었나 보다.
덧붙이는 글 모티프원의 블로그에도 함께 포스팅됩니다.
#멕시코시티 #헌책방거인의어깨 #서점 #멕시코 #멕시코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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