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김포시의 공식적인 서울 편입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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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주일 가장 뜨거웠던 이슈는 '서울-김포 메가시티'였다. 본래 메가시티는 인구유출이 심각한 지방의 경쟁력을 어떻게 강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수단으로 주로 논의되던 것이었는데, 갑자기 국민의힘의 총선 수도권 주요 공약으로 서울 확장 방안인 김포-서울 메가시티가 튀어나온 것이다.
김포-서울 메가시티와 뉴타운의 추억
김포의 서울 편입 공약의 중심엔 경기도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분도 논의에서 경기남도에도, 북도에도 속하기 애매한 지역인 김포의 '지리적 특성'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한꺼풀 더 벗겨 보면, 뉴타운 공약으로 재미를 봤던 2008년 총선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수도권 압승의 기억이 도사리고 있다.
서울이라는 도시 브랜드에 편입되면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수도권 시민들의 집값 상승 욕망을 자극해 2008년의 짜릿했던 추억을 재현하고픈 국민의힘의 정치공학적 계산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포시민들의 여론이 좋다면 김포 서울 편입을 시작으로 서울 접경지역의 도시들을 차례차례 편입한다는 복안이 있지 않을까.
하지만 이런 정치공학적 계산이 얼마나 잘 작동할지는 의문이다. 민주당이 광역지자체장을 맡고 있는 경기도에 수류탄을 던지려 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정작 포탄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터지고 있다.
홍준표, 김태흠, 유정복 등 국민의힘 광역지자체장들이 반발을 하며 김포 서울 편입 공약은 서서히 빛을 바래고 있다. 김포 서울 편입 공약을 구상했던 국민의힘 당지도부의 정치공학적 계산이 맞아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지방 인구 감소에 대한 심각성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부울경 메가시티 무산 후 서울 메가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