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담북클럽"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김규영
강형철 시인은 숭의여대 문창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민족문학작가회의 사무국장,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사무총장 등 문화 활동의 굵직한 책임을 맡아오다가 몇 년 전 고향 생활로 돌아온 군산 토박이다.
그가 '2023년 한 책'의 후보로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를 추천한 당사자라는 말을 전해 듣고 [타오?!]의 조미연 대표는 유난히 반가워했다. 그는 어린 시절, 이웃에 살던 '앞집 오빠'이기도 했다.
그는 이 책을 한 조각의 망설임 없이 권했다. 수년 동안 문창과 학생들에게도 가장 먼저 읽혀 왔던 책이라고 한다.
저자 더글러스 러미스는 박사학위를 마친 뒤, 미해병대로 근무했던 일본으로 돌아온다. 도쿄 쓰다대학교의 교수직을 정년퇴임하고 지금까지 정치사상가로, 평화운동가로 활동하며 오키나와에서 거주하고 있다.
그는 참다운 풍요로움이 무엇인지 물으며 우리가 상식으로 여기고 있는 '경제성장'의 허구와 신화를 벗겨낸다. 이대로 가면 빙산에 부딪힐 것을 알면서도 엔진을 멈추지 않는 오늘날의 '타이타닉 현실주의'를 밝히며 상식의 전환을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