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가전통신서비스노조 세라젬지부가 수원역에서 집단해고에 반발하며, 피켓시위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창식
홈 헬스케어 가전기업 세라젬이 방문점검 노동자 332명에게 대상으로 직무 전환을 추진하자 노동자들이 직군 폐지는 사실상 해고라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 세라젬지부(세라젬노조)는 23일 낮 12시 수원역 앞에서 피켓시위와 기자회견을 통해 "세라젬이 고객들의 권리인 고객방문점검 서비스를 감축하더니, 오는 12월 1일부로 방문 점검 업무를 있는 HC(헬스큐레이터) 직군을 폐지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세라젬의 방문 점검 노동자들은 당장 다음 달부터 일하던 일터에서 쫓겨나 길거리에 나앉게 생겼다"라며 "업계 1위로 끌어올린 1등 공신에서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될 처지"라고 성토했다.
노조는 "처음에는 영업 실적을 문제 삼아 400명의 방문점검 노동자들과 중간관리자들을 자르더니 이제는 남아있는 332명의 노동자 모두에게 일터에서 떠나라고 하고 있다"라며 "이것은 명백한 부당 해고"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세라젬은 그동안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입하면 36만 원의 경제적 가치를 가지는 케어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올해 5월부터는 단 2회의 방문 서비스만 제공하다 이제 그마저도 중단 선언했다"라며 덧붙였다.
추선희 세라젬노조 지부장은 "고객도, 노동자도 고객서비스 축소를 원하지 않는다"라며 "고객들이 원래대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고 우리 방문 점검 노동자들의 생존권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리고 "경영 실패의 잘못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해서는 안된다"라며 "업계 1위라고 하는 세라젬은 노동자들을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으로 취급말고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고노동자에게도 표준계약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