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젬, 업계 1위 공신 노동자들 집단해고 중단하라"

방문점검 서비스 축소하고 담당 노동자 332명 직무 전환 추진, 노조 반발

등록 2023.11.24 09:45수정 2023.11.2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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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가전통신서비스노조 세라젬지부가 수원역에서 집단해고에 반발하며, 피켓시위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서창식


홈 헬스케어 가전기업 세라젬이 방문점검 노동자 332명에게 대상으로 직무 전환을 추진하자 노동자들이 직군 폐지는 사실상 해고라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 세라젬지부(세라젬노조)는 23일 낮 12시 수원역 앞에서 피켓시위와 기자회견을 통해 "세라젬이 고객들의 권리인 고객방문점검 서비스를 감축하더니, 오는 12월 1일부로 방문 점검 업무를 있는 HC(헬스큐레이터) 직군을 폐지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세라젬의 방문 점검 노동자들은 당장 다음 달부터 일하던 일터에서 쫓겨나 길거리에 나앉게 생겼다"라며 "업계 1위로 끌어올린 1등 공신에서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될 처지"라고 성토했다.

노조는 "처음에는 영업 실적을 문제 삼아 400명의 방문점검 노동자들과 중간관리자들을 자르더니 이제는 남아있는 332명의 노동자 모두에게 일터에서 떠나라고 하고 있다"라며 "이것은 명백한 부당 해고"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세라젬은 그동안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입하면 36만 원의 경제적 가치를 가지는 케어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올해 5월부터는 단 2회의 방문 서비스만 제공하다 이제 그마저도 중단 선언했다"라며 덧붙였다.

추선희 세라젬노조 지부장은 "고객도, 노동자도 고객서비스 축소를 원하지 않는다"라며 "고객들이 원래대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고 우리 방문 점검 노동자들의 생존권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리고 "경영 실패의 잘못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해서는 안된다"라며 "업계 1위라고 하는 세라젬은 노동자들을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으로 취급말고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고노동자에게도 표준계약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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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가전통신서비스노조 세라젬지부가 수원역에서 집단해고에 반발하며, 진행된 피켓시위와 기자회견에서 임미숙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서창식

   
생활가전업체 코웨이 방문 점검원(코디) 노동자인 임미숙 진보당 경기도당 전 부위원장(수원노동인권센터 소장)은 "코웨이 방문 점검원 노동자들도 세라젬처럼 비슷한 상황"이라며 "같은 특수고용 노동자들이기 때문에 문제 되는 게 많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표준 계약서가 없다 보니 함부로 해고가 되거나 갑질을 당하고, 영업 강요하는 일들이 현장에서 굉장히 많다"라며 "우리는 특수고용 노동자가 아닌, 사실상 노동자이기 때문에 표준 계약서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들에게 일반 노동자가 아닌 특수고용노동자, 사장이라고 하는데 사장 대우를 받고 있나"라며 "우리는 회사의 업무 지시에 따라 움직이고 활동하고, 유니폼을 입고 일을 하는데도 노동자가 정말 아니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세라젬 사측은 24일 <오마이뉴스>에 "계약 해지를 통보한 적은 없다"라며 "12월부터 방문서비스는 축소되기에 영업직으로 전환하거나, 남은 계약 기간 동안 축소되는 서비스를 담당하거나, 상호 합의로 최대 400만 원의 위로금을 받고 계약을 해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하루아침에 수백만원 상당의 안마의자를 판매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관련기사]
윤석열 대통령과 세라젬 노동자의 '선택할 자유' https://omn.kr/26hq8
#세라젬 #특수고용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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