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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혐의 추가 피해자 나와... "국대 자격 있나"

경찰, 두 번째 피해자 조사... 시민단체 "축구협 공개 사과" 성명도 잇따라

등록 2023.11.25 10:04수정 2023.11.2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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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불법촬영 혐의를 받는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 노리치시티)의 추가 피해자 조사를 마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황씨의 국가대표 퇴출을 촉구하는 시민단체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18일 황씨의 불법촬영 혐의에 관해 추가 피해자 1명을 소환 조사했다. 또한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여러 대의 황씨 휴대폰을 확보해 디지털포렌식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번 수사에서 황씨의 혐의를 불법촬영으로 한정하지 않고 유포 등 추가 성범죄 혐의가 없는지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3일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도 기자회견을 통해 "영상을 유포해 구속된 피의자(최근 황씨의 형수로 알려짐 - 기자 주)의 영장실질심사에 (제가) 피해자 측 변호사 자격으로 참석했을 때 유포자가 가해자(황씨)와 지인들과 불법촬영물을 공유하였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그 외 추가 범죄행위 가능성도 언급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반면 황씨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대환은 24일 입장문을 통해 "피해 여성 측에서 제기하는 황의조 선수의 영상 유포 등은 전혀 사실무근이고 근거 없는 음해"라며 "황의조 선수는 영상 유포의 피해자임을 재차 강조한다.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이 수사받는다고 해서, 피의자 신분의 남성이 범죄자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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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촬영 의혹' 황의조 메시지 내용 공개 축구대표팀 황의조 불법촬영 혐의 피해자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가 23일 서울 서초구 소재 사무실에서 황의조 측 입장문에 대한 반박 기자간담회를 열고 황의조와 피해자의 메신저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2023.11.23 [공동취재] ⓒ 연합뉴스


황의조 감싼 감독·축구협... 시민단체들 "사회적 책무 고려해 징계해야"   

이 변호사는 "피해자가 계속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대한축구협회가 개인이 돈을 내서 운영하는 기관이 아니지 않나. 있는 징계 규정으로 가해자에게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규정(대한축구협회 공정위원회 규정 제14조)에 따르면 폭력·성폭력, 품위 훼손 등의 경우 협회에 속한 단체·개인에 대한 징계 심사가 이뤄질 수 있다. 선수의 경우 제명부터 자격 정지, 출전 정지, 국가대표 선발 자격 정지, 벌금, 사회봉사, 견책 등 징계가 가능하다.


황씨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규탄 성명도 연달아 발표되고 있다.

24일 스포츠 시민단체인 체육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성관계 불법 촬영으로 피의자가 된 축구 선수가 대한민국을 대표해 경기에 뛸 자격이 있는가"라며 "마땅히 자숙하고 스스로 출전을 포기하거나 국가대표 자격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체육시민연대는 "유죄나 징계가 확정되기 전에도 몇몇 증거로 관련 문제가 제기되는 것 자체로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논란이 해소되기까지라도 출전 중지 등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며 축구협회의 공개사과 등을 촉구했다.

한국여성민우회도 22일 발표한 성명에서 "불법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선수가 아무렇지 않게 운동장에서 뛰는 모습은 '불법촬영을 해도 문제 없다'는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한다"라며 "유·무죄 여부는 사법부에서 판단할 몫이지만 사법적 조치 외에도 대한축구협회와 감독은 이 사안이 미치는 영향을 고민해야 할 사회적 책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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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 대표팀 황의조가 중국 수비 파울에 넘어진 뒤 일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그러나 황씨는 지난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교체 출전해 20분간 경기를 소화했고 팀은 3-0으로 이겼다.

황씨를 출전시킨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명확한 사실이 나오기까지는 진행 중인 사안일 뿐"이라며 "당장 문제나 죄가 있다고 할 순 없다"고 감쌌다.  

축구협회 관계자 또한 22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이제 막 조사가 시작됐고, 양쪽(황씨와 피해자) 주장이 다른 상황이다. 법적 문제에 대한 의혹만 있지 아직 사실로 파악된 부분이 없다"며 "판단을 하거나 입장을 낼 땐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 진행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 사건 수사의 발단이 된 영상 유포자 A씨는 황씨의 형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황씨의 전 연인을 사칭해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황씨의 고소로 지난 16일 구속됐으며 경찰은 22일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했다.
#황의조 #황의조불법촬영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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