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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1천인 선언 "윤석열 심판, 야권 일대일구도 완성해야"

내년 총선 5개월 앞두고 부산시민회의 결성... 부울경 야권단일화도 모색

등록 2023.11.28 14:52수정 2023.11.2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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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 정권심판 총선대응 부산시민회의에 참여하는 차성환 민주누리회 대표 등 시민사회 인사들이 28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1천인 선언 결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김보성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에 맞서 야당이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 총선에서 승리하자는 제안에 부산의 민주 원로와 시민사회 인사 등 1천여 명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별도의 모임까지 만든 이들은 '부울경 총선대응 시민기구'로 조직을 확대해 판을 키우겠단 방침이다.
 
"정권심판 총선대응 부산시민회의 결정 전 일대일 구도 완성을 위한 선언운동을 진행했고, 1천 명이 넘는 이들이 함께해주셨다. 이 과정을 거치며 우리는 민중의 분노가 얼마나 큰지 확인했다."
 
28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은 차성환 민주누리회 대표는 부산에서 최근까지 진행한 총선 관련 선언운동의 결과를 공개했다. 이달부터 시작된 이 선언에는 차 대표를 포함해 송기인 신부, 배다지 민족광장 의장, 이정이 615남측위 부산본부 대표 등 원로들과 시민단체 대표자 등 1164명이 참여했다.
 
차 대표는 정부여당을 향한 부정적 민심 상황에도 야권이 총선에서 승리하는 건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는 이대로면 야당의 분열이 기정사실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차 대표는 "매우 중요한 격전지인 부울경에서 일대일 구도를 실현하는 게 전체 총선의 승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이전과 달리 부산 등에서 단일화의 목소리가 크지 않은 상황. 차 대표는 이 문제를 짚으며 "주체가 아직 뚜렷하지 않은데, 이번을 계기로 정권 심판의 국민적 열망을 반드시 실현해 내겠다"라고 추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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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 정권심판 총선대응 부산시민회의에 참여하는 차성환 민주누리회 대표 등 시민사회 인사들이 28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1천인 선언 결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김보성

 
다른 시민사회 인사인 박승제 열린포럼 대표, 장선화 부산여성회 대표는 시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야도 부산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두 대표는 "윤 정권이 행정·사법권력, 언론에 이어 이제 의회까지 손아귀에 넣고 싶어 안달이 나 있다"라며 "이를 막아내야 한다"고 나란히 목소리를 냈다.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이른바 야권단일화 제안이 터져 나온 건 부산 선거의 불안감을 투영하고 있다. 지난 9월 <국제신문>이 공개한 여론조사 내용을 보면 응답자의 52.8%가 국정안정론을 밀었고, 당장 어느 정당 후보에 투표하겠느냐는 항목에서는 51.6%가 국민의힘을 선택했다. 총선 전  보수표 결집 등 민심이 확인된 부산 일간지의 첫 여론조사여서 눈길을 끈다. 

하지만 1천인 선언 참가자들은 이대로 부산을 보수텃밭이 되게끔 놔두지 않겠단 태도다. 앞으로 '정권심판 총선대응 부산시민회의'를 통해 야권을 모아내는 과정을 밟는다. 아직 여러 정당의 반응이 미온적이지만,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시민회의 이원규 공동대표는 "따로 가겠다는 안이한 태도로는 어렵다. 중요한 건 정권 심판이고, 뭉쳐야 한다"고 했다.
 
울산에서도 같은 움직임이 일고 있어 규모가 더 커질지도 관심사다. 이날 시민회의는 부산 차원의 노력과 동시에 연대의 울타리를 부울경으로 넓히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울산에서도 내달 9일 같은 내용으로 기구를 만든다. 불출마 선언을 한 이탄희 민주당 의원을 초청해 토론회를 여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국제신문>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9월 22일, 23일 이틀간 무선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대상은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1000명으로, 응답률은 5.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야권단일화 #야권연대 #일대일구도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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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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