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중이신 메아리 선생님들
메아리
11월 26일 공연도 설레는 마음으로 관람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예상했던 공연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더 감동적이었습니다.
이번 공연은 '자미전'으로 심청전, 흥부전 등 전래동화를 기반으로 새로 창작한 작품이었습니다. 심청의 딸 '자미'가 주인공인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자미전'의 탄생 과정은 특히 힘들었습니다. 2023년 상반기 각종 지원사업에서 '메아리'가 탈락하며 예산상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메아리' 선생님들은 포기하지 않고 지원사업을 받은 마산 안계초등학교 공연과 최대한 연계하여 부족함을 메워 나갔습니다. 해서 공연도 안계초등학교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시도의 경우 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교육뮤지컬연구회에 교육청이나 진흥원이 먼저 나서서 지원하는 예도 있다고 하는데 경남지역은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시도 단위의 예술교육 행사를 추진하고자 하여도 지원이나 관심이 없는 것이 참 아쉬웠다고 합니다.
이런 어려움이 있어도 '메아리'는 포기하지 않고 창작활동을 이어갔습니다. '메아리' 첫 모임을 했던 창원시 귀산동을 '귀산마을'로 작품의 배경으로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마산 근교인 함안 산인면의 '고려동 유적지'에 있는 배롱나무에서 영감을 얻어, 배롱나무의 다른 이름인 자미나무의 '자미'를 주인공의 이름이자 작품명으로 정하였습니다. 그만큼 지역 문화를 녹여 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진영금병초등학교, 마산 안계초등학교, 고성 동해초등학교, 마산 무학초등학교, 진해 동진중학교에 근무하시는 '메아리' 선생님들께서 학생들과 함께 '자미전'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즉, 초1학년부터 중3학생, 다문화 학생들까지 함께하는 특별한 작품이 완성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