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축산분뇨, 바이오 가스화 시설로 처리해야"

11월 30일 경기에너지 협동조합 토론회

등록 2023.12.01 15:51수정 2023.12.0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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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시민신문


"독일은 축산분뇨로 하는 바이오가스 시설이 약 10000기가 있습니다. 한국은 110개 있습니다. 독일의 30년 전 상황이에요."

경기에너지협동조합이 '축산분뇨 기반 바이오가스화 시설' 토론회를 열고 방안을 모색했다. 11월 30일 경기도의회 대강의실 열린 토론회는 윤영만 한경국립대학교 식물생명환경전공 교수의 '축산분뇨, 바이오가스 사업화의 가치와 과제', 방기연 이천바이오에너지 대표의 '축산분뇨 바이오가스 시설화' 주제 발제 후 시민 토론으로 이어졌다.

윤영만 교수는 독일 사례와 한국 사례를 비교 후 한국에서도 바이오가스화가 상용화되기 위한 방법을 제언했다. 

"독일 경우 바이오 에너지 마을이 270개소 정도 있다. 이들은 마을 협동조합을 만들어 은행 투자금을 유치하고 마을 단위의 바이오 가스 플랜트를 짓고 배관망을 설치해 운영 수익을 나눠갖는다. 마을 발전 단위 전력은 판매하고 남은 열은 마을에서 사용한다. 한국에서도 이것이 가능하려면 공공성과 사업성을 보존해 줘야 한다." 

국내 바이오가스화 시설 현황을 보면(자료, 환경부 2021년) 민간은 총 16개소, 공공은 94개소로 총 110개소가 있다. 이중 음식물  바이오가스는 총 25개소로 100% 공공이며 가축 분뇨로만 하는 시설은 공공이 2개, 민간 2개소에 불과하다. 하수 슬러지 경우도 공공이 28개소며 민간은 없다. 두 가지 이상 통합해서 하는 시설은 총 53개소로 공공 39개소, 민간 14개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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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시민신문


윤영만 교수는 "바이오 가스화 시설이 확장되려면 민간부분에서도 들어와야 하는데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민간 확대가 어렵다. 현재 여건 속이라면 수익이 안 나거나 수입 지출이 0원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며 "제도개선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노력이 필요하다. 바이오 가스화 시설에 대한 추가적 인센티브 제도 또는 사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농어촌에서 발생하는 지역 바이오가스 활용 체계 강화를 위해 바이오 가스 원료를 다양화하고, 안전 수급을 위한 규제 개선 ▲지역 기반 민간 바이오가스 발전 사업자 지원 체계 강화 ▲재생 가능 열에너지 이용시설 수요처 개발 빛 지원체계 강화, 바이오 가스 고질화 사업 활성화 ▲투자자와 사업자 참여할 수 있는 안정적 정책이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바이오 가스화 시설을 짓는데 독일 경우 최소 4-5년을 잡는데, 처음 3년은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가지고 부지가 있는 지자체 설득에 집중한다. 이후 2년은 주민과의 지분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익 공유와 환경 해결에 대한 주제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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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경기도 이천시에서 민간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운영하는 이천바이오에너지 방기연 대표이사가 실제 운영과 사용에 대해서 발표했다. 


이천바이오에너지가 운영하고 있는 이천시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은 가축분뇨와 음식물폐기물을 수거해서 바이오가스화 하는 시설로 시설 용량은 99㎥/일, 가축 분뇨 70㎥/일, 음폐수 29㎥/일 용량이다. 처리시설면적은 5000㎡다. 주변에는 축산농가가 많으며 시설 주변은 작은 동산으로 둘러싸여서 악취가 퍼져나가지 않은 환경을 갖췄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전략은 4인 가구 약 800가 소비량 분량인 8000kWh/일이며 열 생산량은 11,500 Mcal/일(85㎡전용 아파트 기준 약 470가구 소비량)이다. 


총 사업비는 891억 원(국비 50%, 자부담 30%, 융자 20%)이다. 

방기연 대표는 "협소한 땅에서 효율적으로 설비를 구축하기 위한 고민을 많이 했다. 또한 악취포집에도 많은 비용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또 근거리에서 원료를 가지고 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했다.

가축분뇨는 바이오가스화시설로부터 20km이내 38농가와, 음식물류도 10.5km 이내에서 수거해온다. 액비 살포 역시 이천시 전역을 대상으로 한다. 

그는 "독일 바이오가스  플랜트 지침서를 소개하며 전제 조건 중에 주민 수용성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이어진 시민토론은 안명균 경기시민발전협동조합협의회 회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김성훈 경기도농수산진흥원 정책연구관, 유호준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위원, 안창희 의정부자연에너지협동조합 이사장, 강신호 대안에너지연구소장, 윤경용 경기도청 축산정책과 환경축산팀장이 참여해 지정 토론을 이어갔다. 

본 토론회는 경기도,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 주최하고, 경기에너지협동조합이 주관해 진행됐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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