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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광주 찾아 "국민 마음에 몸 맡기겠다"

북콘서트 열고 "신검부 독재 종식, 민생경제 살리기 위해 돌 하나는 들겠다" 총선 역할 시사

등록 2023.12.04 22:54수정 2023.12.0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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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4일 광주광역시를 찾아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를 열고 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 속 전두광(전두환) 얼굴에 윤석열 대통령 얼굴을 붙인 사진과 뉴스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조 전 장관이 소개한 뉴스는 한동수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10월30일 손준성 검사장 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일명 ‘고발사주’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20년 3월19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만일 육사에 갔다면 쿠데타를 했을 것”이라 말했다고 증언한 내용이다. ⓒ 김형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4일 "신검부(검찰 정권을 신군부에 빗댄 말) 독재체제가 종식돼야 하고 추락한 민생경제도 살려야 한다. 제 소임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돌 하나는 제가 들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에서 '신당 창당 또는 내년 총선 출마 계획이 있느냐'는 사회자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조국 "2019년(조국사태) 이후 학자의 길 봉쇄...길 없는 길 가겠다"

그는 "재판도 남아있고 해야 할 여러 일이 있지만 2019년 (조국 사태) 이후 세상이 제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란 걸 깨달았다. 친구, 동지, 국민 마음에 따라 제 몸을 맡기자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광주시민을 향해서는 "청년시절부터 지금까지 광주는 제 마음의 빚이었다. 저는 광주 출신은 아니지만 광주에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작은 돌멩이를 들거나 길없는 길을 가보겠다. 광주시민들께서 저의 생각에 공감하신다면 대한검국을 대한민국으로 돌리는데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자신의 처지를 두고 "저는 평생 학자를 소명으로 알고 살아왔다. 문재인 정부 민정수석도 했지만 학자로 돌아가겠다는 마음을 먹고 근무했다"며 "하지만 2019년 (조국) 사태 이후 제가 학자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은 봉쇄됐다. 슬프다. 본의 아니게 학자로서 역할 끝났다. 이를 직시하고 있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내년 총선 출마 의지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잇따라 내놨지만, 신당 창당, 특정 지역구 출마 등 구체적 방법론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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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4일 광주광역시에서 북콘서트를 열고 "영화 '서울의 봄'에서 빠진 장면이 있다. 바로 신군부 정치군인들이 사법처리를 받는 장면이다"며 "윤석열 신검부 관계자 역시 머지 않아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형호


"2023년 관통 단어는 압수수색, '용산 전체주의 공포' 오래가지 못할 것"
"영화 '서울의 봄' 정치군인 모두 처벌받았다, 신검부 역시 심판 받을 것"

   
그는 최근 극장가를 달구는 영화 '서울의 봄'을 거론하고는 "저도 영화를 봤다. 그런데 영화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전두환씨와 노태우씨는 나중에 처벌을 받는다"며 "(윤석열) 신검부 관계자들 역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2023년을 관통하는 단어로 '압수수색'을 선택하고는 "요즘 거의 매일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있다"며 "법률의 외피를 쓴 각종 수사권, 기소권 행사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위축돼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검찰권 행사로 대표되는) 윤석열 권력에 대한 공포가 (우리 사회에) 있다"면서도 "저는 그러나 그 공포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권 가도로 나서게 된 검찰총장직 임명을 두고는 "(문재인 정부 당시 민정수석으로서) 제 잘못이다. 제가 눈이 어두웠다. 나이브했다. 혜안이 없었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북콘서트 중간중간 정치인 노무현, 문재인, 용혜인 그리고 고인이 된 노회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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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4일 광주광역시를 찾아 자신의 책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를 하고 있다. ⓒ 김형호


단 한명을 꼽으라면 "노무현"..."용혜인, 고 노회찬 의원 같은 분 많아졌으면"

정치인 중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이냐는 시민 질문을 받고는 잠시도 머뭇거리지 않고 "한 분을 꼽으라면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에 대해서는 "실책은 있으셨겠지만, 저는 단 한 번도 그분의 인격을 의심한 적이 없다"고 했다.
 
법무부 장관 임명 전으로 돌아간다면 장관직을 맡겠느냐는 시민 질문에는 "안 한다. 솔직하게 말씀드렸다"고 말하고는 웃어 보였다.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용혜인 의원을 거론하고는 "여러분 용혜인 의원 아시죠"라고 물은 뒤 "아직 만나본 적은 없다"면서도 "유튜브 등을 보면 용혜인 의원이 참 잘하고 있는 거 같다. 정말 당차다. 계속 국회의원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인이 된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에 대해서는 "제가 노회찬 의원 후원회장을 맡았었다"고 언급한 뒤 "돌아가셨지만, 날카롭고 유머러스한 사고와 비전, 정책 등 많은 도움을 그분에게서 받았다. 때론 민주당이 노회찬 의원 영향을 받아 진보적으로 나아가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노회찬 의원 같은 분이 많았으면 좋겠다"며 "민주당이 민주진영 본진이라는 데엔 추호도 의심이 없지만, 용혜인 의원, 노회찬 의원 같은 분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북콘서트 후반부에는 미리 준비해온 프리젠테이션으로 현 정부 실책으로 규정할 만한 각종 정책들을 거론하기도 했다.
 
5000억원이 넘는 국가 예산을 쓰고도 사우디아라비아에 참패한 부산엑스포 유치 사업, 일본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강제동원 관련 대법원 판결 무력화 움직임,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 옹호 행위, 표현의 자유 억압 및 언론 탄압 움직임 등을 조 전 장관은 현 정권의 실정 또는 민심에 맞서는 정책으로 규정하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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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4일 광주 북콘서트에서 '가장 힘든 시기는 언제였고, 어떻게 극복했느냐'는 광주 시민 질문을 받고 "저 불빛을 보고 견뎠습니다.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서초동에서 저희 집까지 날아든 촛불을 보면서 버텨왔습니다"라고 말했다. ⓒ 김형호

#조국 #광주 #북콘서트 #서울의봄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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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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