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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유치 실패 했으니 가덕도 신공항 건설 백지화해야"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성명... "혈세낭비에 경제성 없다" 등 지적

등록 2023.12.06 10:10수정 2023.12.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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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신공항 조감도. ⓒ 국토교통부

 
"엑스포 유치 실패, 돈 잔치는 끝났다. 가덕신공항 건설 백지화하라."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이 6일 낸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가덕신공항 건설의 명분으로 '2030 부산엑스포'를 내세워졌으나 실패로 끝났기에 새 공항이 필요 없다는 지적이다.

윤석열 정부는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에서 박빙을 예상했으나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119표 대 부산 29표'란 처참한 성적표로 참패했다. 정부는 엑스포 유치를 위해 혈세 5744억 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언급한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엑스포 유치를 위해 가덕도신공항 건설이 빠르게 추진되어야 한다던 주장은 이제 엑스포 불발과 상관없이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는 몽니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토교통부와 부산시는 엑스포가 열리는 2030년 전인 2029년 가덕도신공항 개항이 가능하다며, 패스트트랙을 적용한 턴키 방식으로 진행하면 사전타당성 검토에서 도출된 2035년 6월 시점보다 6년 앞당길 수 있다고 했다.

단체는 "정부는 국민 세금 5744억 원을 쓰면서 혈세 낭비에 맛을 들였는지 경제성이 없다는 전문가 소견에도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비 15조 4000억 원, 부산형 광역급행철도 건설에 6조 원을 사용하며 무소불위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여기에 가덕신공항건설공단까지 포함하면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따른 연계 총 투자비용은 20조 원를 훨씬 웃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해시도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연계해 동북아물류플랫폼 사업으로 김해의 대표 자연환경인 논 420만 평을 없앨 계획을 하고 있다. 모두가 가덕도신공항 건설 하나만 바라보며 온갖 토목건설계획을 내던지고 있다"고 지탄했다.

가덕도 생태와 관련해, 이들은 "기후위기시대는 정부와 국회의원들에게는 하나의 의미 없는 단어일 뿐"이라며 "그들에게는 보전가치가 높은 생태자연도 1등급, 해양생태도 1등급의 가덕도 자연환경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구한 세월 동안 해식작용으로 형성된 아름다운 국수봉 주변이 눈에 띄지 않으며 숭어, 고등어, 대구, 멸치 등의 풍부한 어족자원도 어디론가 이동하면 그만이다. 수달, 상괭이 등 멸종위기종의 이름도 무색하다"라고 성토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자연환경, 생태, 문화의 중요성은 건설카르텔이 발톱을 드러내기 전까지만 중요하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우리가 직면한 기후위기는 극악무도한 개발계획이 쌓이고 쌓여서 돌아온 부메랑이다"라고 일갈했다.

이들은 "국토부와 부산시, 국회의원들은 혈세낭비에 경제성 없는 위험천만한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터미널 등 제반시설을 육지에 건설하고 활주로는 바다에 건설하는 매립식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지난 9월 사업설명회(3차)를 열었던 국토교통부는 이번 달 안으로 사업의 기본계획을 확정·고시하고, 2024년 말에 착공해 2029년 12월에 개항할 계획이다.
#가덕도신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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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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