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열풍의 시작은 한 엑스(X, 옛 트위터) 이용자가 올린 글이었다. 서울의 봄 개봉 직후 엑스에 올라온 '한국 근현대사 영화를 시간순 정리' 글이 좋아요와 공유가 수만 회씩 이뤄지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이 글은 8일 기준 엑스에서 36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후 누리꾼들은 한국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리스트를 만들어 공유하기 시작했다.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영화로 보는 한국 근현대사' 표에는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 6월 항쟁을 다룬 영화 '1987' 등이 시대순으로 정리되어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아직 못 본 영화 다 봐야겠다", "나머지도 도장깨기 하려 함"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엑스에 해당 글을 올린 당사자인 조아무개(26)씨는 "서울의 봄을 세 차례 관람한 이후 근현대사 영화를 시간 흐름대로 알아보면 좋을 것 같아 개인적으로 정리한 것을 트윗으로 옮겼는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호응해 줄지 몰랐다"며 "단순히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그날 그 순간을 느끼고 기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계기로 더 많은 분들이 한국 근현대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초등학교 단체관람 취소 등 정치편향 논란에는 조씨는 "서울의 봄이 좌파 영화라고 하는데, 오히려 수도를 지키고 안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보수적인 내용 아니냐"며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서씨도 "서울의 봄이 정치적 선동을 위해 제작됐다면 이렇게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으며 흥행할 수 있었겠냐"고 되물었다.
이러한 열풍은 OTT 순위에서도 확인된다. 네이버가 4개 OTT 플랫폼(넷플릭스, 왓챠, 티빙, 웨이브)를 기반으로 집계하는 '지금 많이 찾는 영화' 순위를 보면, 7일 기준 '남산의 부장들', '1987', '국제시장', '택시운전사' 등이 공통적으로 상위에 올라와 있다. 또 웨이브는 '서울의 봄을 보고 정치싸움이 궁금해졌다면'이라는 카테고리로 역사적 배경이 같은 드라마 '제5공화국(2005)' 전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8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서울의 봄 흥행과 관련해) 영화 '1987', '공작', '헌트' 등 20세기 시대극 영화들을 회원들의 시청 기록 및 취향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서울의 봄은 지난 11월 22일 개봉한 지 나흘 만에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했고, 2주 만인 지난 5일 500만 명을 넘어서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는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 등 육군 내 비밀 사조직 하나회가 일으킨 군사반란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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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봄 흥행에 근현대사 영화 '도장깨기'... OTT도 정주행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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