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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손 잡은 류호정... 정의당 '당적 정리' 요구

'새로운선택'과 '세번째 권력' 공동창당 추진 합의... 류호정 '의원직 유지' 입장

등록 2023.12.08 14:52수정 2023.12.0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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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오른쪽)와 조성주 세번째권력 공동운영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새로운선택, 세번째권력 공동 창당 합의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남소연


"생각이 다르다고 '수박'이나 '내부총질'이라고 하는 게 우리 정치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당 '새로운 선택' 창당 준비위를 이끌고 있는 금태섭 전 의원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당 내부 의견그룹 '세번째 권력'과 공동 창당 추진 합의를 밝히면서 한 말이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과 조성주 전 정책위부의장 등이 참여하는 '세번째 권력'은 앞서 당내서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주장해 왔던 이들이다. 

정의당이 녹색당·노동당 등을 주축으로 한 진보세력 선거연합을 내년 총선 전략으로 내세운 것을 감안하면, 류 의원을 위시한 당내 의견그룹 '세번째 권력'이 국민의힘·민주당 중심의 거대 양당 정치 타파를 위한 제3지대 규합을 목적으로 당의 대전략에서 이탈할 뜻을 밝힌 것이다.

이들이 공동 창당할 신당에는 상황에 따라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나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 등의 합류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 이에 따라 정치권 안팎에선 '양당 정치 타파'란 명분 아래 소위 '반명(반이재명)·반윤(반윤석열)' 세력들이 해당 신당으로 헤쳐 모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현역 비례대표 의원를 포함한 당내 일각 세력의 이탈 선언에 대한 정의당의 반응은 차갑다. 정의당은 당장 류호정 의원과 조성주 전 부의장에 대해 당적을 정리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3지대의 탄생... '반명·반윤 연대'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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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오른쪽)와 조성주 세번째권력 공동운영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새로운선택, 세번째권력 공동 창당 합의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남소연

 
금태섭 '새로운 선택' 창당준비위원장과 조성주 '세번째 권력' 공동운영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공동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류호정 의원은 기자회견 전 취재진에게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는 인사말만 하고 자리를 먼저 떴다.  

금태섭 위원장은 이날 "개혁적 진보와 합리적 보수를 비롯, 다양한 생각과 주장을 가진 분들이 모두 함께하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한국 정치의 고질적 병폐를 해소하기 위해 유권자의 선택을 (넓힐 수) 있는 새로운 세력이 필요하다. 그 길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같이 할 수 있게 토대를 만드는 일을 하겠다"고 공동 창당 합의 이유를 밝혔다.


조성주 위원장 역시 "세번째권력은 정의당 내에서 양당 정치의 대안이 되는 신당을 추진해 왔지만, 정의당이 '도로 통진당'으로 회귀하기로 함에 따라 다른 길을 모색해 왔다"며 "모색의 과정에서, 세 번째 권력은 새로운 선택과 함께 공동창당을 통해 신당의 길을 가기로 합의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이제는 성숙한 사회로 가기 위해,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함께 하는 정당 모델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여러 차례 양당정치에 대한 반발을 드러넀다. 그는 "역대 정부 중 가장 많은 법률안 거부권이 행사됐다. 국회는 가장 많은 탄핵을 했다"며 "서울 한복판에서 시민 수십 명이 죽었지만 옷을 벗는 각료가 없다. 내 이익을 위해서라면 불체포특권도 선거제도도 하루 아침에 입장을 바꿔버리는 게 현재 양당정치 타락의 모습이라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저희가 함께 만드는 신당은 비토와 팬덤만 남은 타락한 양당정치의 대안이 되려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신권위주의와 이재명 대표의 포퓰리즘에 맞서, 공존하고 절제하는 자유주의적 정치질서를 복원시키기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오늘 이 자리가 향후 더 큰 연합을 위한 '빅텐트' 신당을 만드는 첫 폴대를 세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언급했다.

조 위원장은 또 "'노동 운동 밖의 노동', 누구에게도 대표되지 않은 노동에서 출발하겠다"며 "구진보식 노동중심성이 아닌 노동운동 밖의 노동이야말로 평범한 시민들의 삶에 가장 절실한 시대정신이라는 생각으로 신당의 신노동그룹이 될 생각"이라고 신당의 성격도 밝혔다.

"현 정치 문제점 느끼는 이들, 누구와도 연대하겠다"

'노동'이라는 신당의 방향성을 밝히긴 했지만 이날 기자회견의 방점은 '빅텐트'에 찍혔다.

조 공동운영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 후 "어떤 세력과의 연대를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다양하게 있을 것 같다. 지금 신당이나 새로운 정치를 모색해야 한다는 고민을 이야기하시는 분들은 양당 안팎으로 많이 있다"며 "오늘 제가 '빅텐트'라는 말을 썼는데 저희는 진보나 보수의 이념으로 나누지 않고 훨씬 넓게 (세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고민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 "이질적인 (성격의) 연합을 만들어야 양당 정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상민 민주당 의원, 양향자 한국의희망 의원이 만든 '금요연석회의' 등 여러 세력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전날(7일) 유튜브 채널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 만나, 각종 현안에 대해 이야기한 금 위원장은 이 전 대표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 "그뿐 아니라 다양한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각자의 결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야기하기 어렵다"며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도 양보와 희생, 헌신을 하면서 한국 정치를 고쳐나갈 생각이 있으면 누구와도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금 위원장은 신당 진보, 보수 등 이질적인 세력의 규합인 만큼 당 내에서 다수의 이견이 생길 수 있다는 문제제기와 관련해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모였을 때 그걸 조정하는 게 좋은 정치"라며 "생각이 다르다고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으로 민주당 내에서 비명계 의원들을 가리키는 말)'이나 '내부 총질'하는 게 우리 정치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신당 창당'에도 당적 유지 의사 밝힌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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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조성주 세번째권력 공동운영위원장,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세번째권력, 새로운선택 공동 창당 합의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남소연

 
한편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이었던 류호정 의원은 신당으로 합류하게 되더라도 당분간은 당적을 유지할 예정이다. 논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조 위원장은 이날 "(류 의원은) 비례대표 의원이기 때문에 당분간 (당적을) 유지하면서 활동해나갈 방향"이라며 "아직 정의당 안에서 신당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하는 많은 분들이 있다. 그분들을 좀 더 설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의당은 류 의원을 향해 하루 빨리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으라고 촉구했다. 류 의원을 비롯한 '세번째 권력'이 당의 방침에서 어긋난 해당행위를 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였다.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정의당은 비대위 구성 후 선거연합 신당 창당 연대 대상에 대한 당원 설문조사를 거쳤고 해당 조사에서 '새로운 선택'과의 선거연합정당 추진에 관한 부정적 의견이 다수임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류호정, 조성주 두 분은 정의당과 당론을 달리하고 12월 17일 새로운 정당을 창당한다고 선언한 만큼, 12월 16일까지 비례대표 국회의원 사퇴, 당적 정리를 신속하게 해줄 것을 권고드린다"고 밝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정의당 비례대표 1번 의원이 당을 이탈하여 다른 정당을 창당한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매우 유감스럽다"며 "무엇보다도 당원들과 정의당을 지지해주신 시민 여러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새로운선택 #세번째권력 #금태섭 #류호정 #조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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