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문초등학교 학생들이 미국 버몬트주 주지사에게 쓴 동상 건립 요청 편지들.
반크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미국의 버몬트주 필립 브라이언 스콧 주지사에게 대일항쟁기 우리 독립을 위해 힘썼던 호머 헐버트 박사 동상을 세워달라는 편지를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인천박문초등학교 학생들.
"이 학교 6학년 63명이 반크 활동을 통해 헐버트 박사의 독립운동을 알게된 후 감동해 미국에 편지를 쓰기로 했다"고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 단장이 전했다. 이 학교는 1900년에 개교한 역사깊은 학교로 2020년도에 반크와 업무협력을 맺은 바 있다.
헐버트 박사는 일제강점기 때도 우리 역사와 문화를 외국에 알리고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며 독립운동을 직·간접적으로 전개하고 지원하는 데 헌신했다. 생전 그의 유지에 따라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묘역에 안장돼 있기도 하다.
반크는 헐버트 박사가 지난 1950년에 받은 건국훈장 독립장(3등급)을 대한민국장(1등급)으로 상향하자는 운동과 함께 그의 고향에 동상을 세우는 일을 추진하고 있다.
박기태 단장이 전해준 아이들의 편지를 보면, 이시은 어린이는 "헐버트님은 저희 나라를 위해 많이 힘을 써 주신 분입니다. 만약 동상이 생긴다면 그분도 많이 기뻐하실 거예요. 한국 근현대사의 그 어떤 인물보다도 한국 사랑을 온 몸으로 실천하셨습니다. 부디 동상을 세워 주세요"라고 했다.
최다연 어린이는 "저는 우리나라를 위해 애쓰시고 우리나라 발전에 도움을 주신 헐버트 박사의 동상을 건립하고자 이 편지를 씁니다. 동상을 건립하는 일은 그의 업적을 영원히 기억하고 후세에 물려준다는 소중한 의미를 지닙니다"라고 말했다.
어린이들이 쓴 편지는 헐버트 홍보 영문 동영상과 함께 담겨 국제우편을 통해 필립 브라이언 스콧 주지사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필립 브라이언 스콧 주지사는 23년 전인 2000년 공화당 소속으로 버몬트주 상원의원 선거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으며, 2016년 버몬트주 주지사에 당선됐다. 현재 4선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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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와 대학원에서 모두 NGO정책을 전공했다. 문화일보 대학생 기자로 활동했고 시민의신문에서 기자 교육을 받았다. 이후 한겨레 전문필진과 보도통신사 뉴스와이어의 전문칼럼위원등으로 필력을 펼쳤다. 지금은 오마이뉴스와 시민사회신문, 인터넷저널을 비롯,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에서 NGO와 청소년분야 기사 및 칼럼을 주로 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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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버트 동상 세워주세요" 미 주지사에 편지 쓴 한국 어린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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