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노조 탈퇴 시 동료 재고용", 평생학습센터 주민자치회장 논란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창원 의창동 평생학습센터 자치회장 고소... "기억 안 난다"

등록 2023.12.11 15:00수정 2023.12.11 15:28
1
원고료로 응원
a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일반노동조합은 11일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평생학습센터-작은도서관분회 조합원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고소 기자회견"을 열고 고소장을 접수시켰다. ⓒ 윤성효

 
주민자치회장이 평생학습센터에서 일하는 노동자한테 민주노총을 탈퇴하면 다른 노동자의 계약 연장을 해주겠다고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논란이다. 노동조합은 해당 주민자치회장을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했고, 주민자치회장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경남)일반노동조합(위원장 조용병)은 11일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평생학습센터-작은도서관 조합원에 대한 부당노동행위가 있었다"고 했다.

일반노조는 창원 의창구 의창동주민자치회장에 대해 "사용자의 노조에 대한 혐오와 탄압행위를 묵과할 수 없다"라며 창원고용노동지청에 부당노동행위(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 81조)로 고소했다.

일반노조는 "평생학습센터·작은도서관분회 조합원 ㄱ씨는 창원 소계동 평생학습센터·작은도서관 운영기관 대표자인 주민자치회장의 협박에 의해 근무기간이 2년이 넘지 않은 동료 조합원 ㄴ씨의 재계약을 위해 10월 노조를 탈퇴했다"라고 밝혔다.

ㄱ씨가 노조를 탈퇴하면 ㄴ씨의 재계약이 될 줄 알았다는 것이다. 평생학습센터 실무자 ㄱ씨는 함께 일하는 실무자 ㄴ씨를 걱정해 곧바로 노조를 탈퇴했는데 아직 ㄴ씨의 재계약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일반노조는 "녹취록을 들어보면 주민자치회장이 '언니들이 노동조합을 해가지고 압박을 넣으면 후배들은 장기 계약이, 무기 계약이 안 되어진다. 앞으로 씨를 없애버리는 거지'라거나 '파업해봤자 문 닫아버리면 돼요. 불편한 사람들은 시민들인데 뭐. 민주노총이 이런 식으로 접근을 한다는 이야기입니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창원에는 평생학습센터 21곳, 작은도서관 10곳이 있고, 창원시에서 민간위탁하여 시민사회단체나 동별 주민자치회에서 운영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노동자가운데 40여명이 일반노조에 가입해 있다.


창원시와 주민자치회가 맺은 '2022∼2023년 평생학습센타 위수탁 협약서'에 보면 "주민자치회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 협약 체결 전에 수탁사무와 관련하여 고용된 종사자를 고용할수 있도록 한다"라고 되어 있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ㄴ씨는 재고용이 되어야 한다.

일반노조는 "당연히 재고용해야 할 노동자들을 주민자치회장은 거짓으로 조합원들을 협박하고, 노조를 탄압한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한 것"이라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의창동 주민자치회 이외에도 여러 곳에서 비슷한 양상으로 노조를 탄압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일반노조는 "제2, 제3의 의창동 주민자치회장 사태가 발생해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같이 일하는 동료의 재계약을 미끼로 노조 탈퇴를 강요하는 행위는 비인간적인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의창동 주민자치회장은 전화통화에서 "'교통비와 명절 상여금을 달라고 해서 창원시 재정에 너무 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시재정이 들어가니까 한 말이고, 개인적으로 유불리할 게 없다"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탈퇴 요구한 게 사실이냐"는 물음에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라고 말했다.
 
a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일반노동조합은 11일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평생학습센터-작은도서관분회 조합원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고소 기자회견"을 열고 고소장을 접수시켰다. ⓒ 윤성효

  
a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일반노동조합은 11일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평생학습센터-작은도서관분회 조합원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고소 기자회견"을 열고 고소장을 접수시켰다. ⓒ 윤성효

#부당노동행위 #일반노조 #주민자치회 #평생학습센터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종영 '수사반장 1958'... 청년층이 호평한 이유
  2. 2 '초보 노인'이 실버아파트에서 경험한 신세계
  3. 3 '동원된' 아이들 데리고 5.18기념식 참가... 인솔 교사의 분노
  4. 4 "개도 만 원짜리 물고 다닌다"던 동네... 충격적인 현재
  5. 5 "4월부터 압록강을 타고 흐르는 것... 장관이에요"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