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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중 20여 일 만에... 현대모비스 협착 노동자 끝내 숨져

11월 24일 저녁 사고, 12일 아침 사망... 민주노총 경남본부 "강력히 처벌해야"

등록 2023.12.12 10:24수정 2023.12.1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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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창원공장 기계 협착사고 ⓒ 민주노총 경남본부

 
현대모비스 경남 창원공장에서 기계에 끼이는 협착사고를 당했던 50대 노동자가 치료를 받다가 20여 일 만에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현대모비스 협착 사고로 치료 중인 노동자가 사망했다"고 12일 밝혔다.

현대모비스에서 부품을 공급하던 이 노동자는 지난 11월 24일 저녁 기계에 협착되는 사고를 당하고 치료를 받아왔지만 이날 오전 6시 30분경 사망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며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수사를 통해 확인해야 하겠지만, 산업용 로봇에 부품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부품 공급하기 위해서 스위치를 작동을 시키면 전체 기계의 작동이 멈추지 못한 것에서 기인한다"라고 했다.

이어 "만약 부품 공급 시 기계가 멈추고, 초기화시킨 후에 기계가 작동하는 시스템이었다면 이번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대다수의 산업용 로봇이나 자동화 기계에서 발생하는 협착 사고의 유사한 형태로 생산성을 우선시하는 결과다. 따라서, 고용노동부는 철저히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중대재해는 막을 수 있는 사고로 분류된다. 중대재해 유형도 다른 것도 없다. 중대재해 예방 방법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리하지 않아서 발생한다"라고 했다.

이들은 "일터에서 발생하는 노동자의 죽음에 대해 정부와 여당, 사법부는 반성하고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라며 "중대재해를 발생시킨 사업주에게 관용과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경찰은 당시 현장 근무자와 안전관리 책임자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산업재해 #협착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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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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