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의 가족 비리 관련 수사 및 특검 수용 여부
임병도
홍 원내대표의 주장처럼 역대 대통령들은 가족들의 비리 관련 수사를 허용했고, 특검 또한 받아들였다.
김영삼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씨는 한보그룹 대출 비리의 몸통으로 불리며 특혜 대출 의혹을 받았다. 그는 현직 대통령의 아들로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구속기소됐고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 김홍걸씨도 최규선 게이트 등의 비리에 연루돼 징역 2년을, 노무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는 박연차 게이트 등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명박씨의 형 이상득 전 의원은 상왕으로 불리며 저축은행 비리와 포스코 비리 등으로 구속됐다. 아들 이시형씨는 내곡동 사저 매입 특혜 의혹을 받았다. 2012년 9월 3일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법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특검법을 수용했다.
비록 불구속이나 집행 유예, 사면 등의 가벼운 처벌로 끝난 경우도 있지만 역대 대통령들은 가족이 저지른 비리와 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와 특검을 모두 수용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의 특검법안이 통과된 당일 바로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같은 사건은 아니지만, 장모 최은순씨는 은행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죄질이 나쁘고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고, 도주 우려도 있다'며 법정 구속됐다. 윤 대통령의 처남 김아무개씨도 사문서 위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김건희 특검 거부권 예고...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맞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