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표적 테러 강력 규탄" 당 대표 피습에 민주당 비상의총

등록 2024.01.03 12:06

수정 2024.01.03 12:18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남소연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이재명 당 대표의 피습에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폭력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결의했다. 습격 사건 이후 이어지고 있는 경찰 수사와 후속 조치 대비를 위한 당내 기구도 만들기로 했다.

"의식은 깨어나 중환자실서 회복 중... 일반 병실 옮기면 소통"

홍익표 원내대표는 3일 국회 본청에서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찰 수사 당국의 수사를 주시하고 후속 조치에 대비하기 위해 당내 관련 대책기구를 만들기로 했다"면서 "정치적 자작극이라느니, 등등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은 명백한 2차 테러로, 이에 대해 당 대책기구를 통해 법적, 정치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식 사무총장을 통해 현재 이재명 대표의 상태를 전하기도 했다. 조 사무총장은 같은 자리에서 "다행히 수술이 무사히 끝나 회복 치료 중이고 중환자실에서 언제 일반 병실로 옮길지는 좀 더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면서 "의식은 깨어나셨고 앞으로 며칠 호전 상태를 보면서 일반 병실로 옮기면 (당 인사들과) 소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등 남아있는 총선 관련 당무에 대해서도 "차질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하루 이틀 영향이 있을지 모르지만, 당헌 당규 일정 등 큰 흐름에는 문제가 없을 거라고 보고, 그렇게 (일정들을) 지켜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아래는 이날 비상 의원총회에서 결의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입장 전문이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입장문]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폭력에 반대합니다"

서로에 대한 격려와 희망으로 가득해야 할 새해 시작부터 매우 불행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체 국회의원은 생각과 의견의 차이를 폭력과 혐오로 무너트리려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비상 의원총회를 통해 다음과 같이 뜻을 모았습니다.

1.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자유로운 정치활동을 위축시키는 모든 종류의 폭력과 혐오에 반대합니다. 정치인을 표적으로 한 테러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재명 대표의 빠른 회복과 쾌유를 기원합니다.

2. 경찰 등 수사기관은 사건의 중대성을 깊이 인식하고,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해야 합니다. 수사 과정에서 정치적 고려나 축소, 왜곡 시도가 일어난다면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3. 새해에도 민생과 경제가 어렵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생과 경제회복을 위한 산적한 과제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당 운영도 차질 없이 이루어질 것임을 밝힙니다.

4. 많은 걱정과 성원으로 함께 해주시는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차분하고 절제된 마음으로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랍니다.

2024. 1. 3.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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