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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구들' 칠불사 아자방, 국가민속문화재 됐다

하동군 "신라시대 만들어져 '전설의 구들' 국가유산 지정" 밝혀

등록 2024.01.08 09:18수정 2024.01.0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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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불사 아자방 온돌 국가민속문화재 지정 ⓒ 하동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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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불사 아자방 온돌 국가민속문화재 지정 ⓒ 하동군청

 
독특한 형태의 선방(禪房)인 하동 칠불사 '아자방(亞字房)'이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하동군은 민족 고유의 난방시설인 온돌을 활용해 1000년 넘게 따뜻함을 이어온 '전설의 구들' 하동 칠불사 아자방이 지난달 22일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지정은 2018년 6월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 신청한 것을 시작으로 2020년 재신청, 2021년 8월부터 2차례의 보완, 부결을 거쳐 2022년 10월 재신청해 이번에 지정이 된 것이다.

칠불사는 1세기경 가락국 시조 김수로왕(金首露王)의 일곱 왕자가 외삼촌인 인도 승려 장유보옥선사(長有寶玉禪師)를 따라 칠불사에 와서, 수도한 지 2년 만에 모두 성불해 '칠불사'라 이름 지어졌다고 전해진다.

구들 '아자방'은 스님들이 벽을 향해 수행할 수 있도록 방 안 네 귀퉁이를 바닥면보다 한 단 높게 구성돼 있다. 아(亞)자형 방 전체에 구들을 놓아 만든 온돌방이다.

하동군은 "아자방 온돌은 신라시기 때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지며, 2017년 진행된 발굴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와편·기단석·확돌 등 고려시대의 유물과 함께 여러 기록 자료에 의하면 아자방 온돌은 선종사찰(禪宗寺刹)의 선방으로서 그 기능을 유지해 왔음을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아자방 온돌은 우리나라 전통 온돌문화와 선종사찰의 선방이 결합된 독특한 문화유산(文化遺産)이며, 불교사와 건축사 등에서 학술적 의미가 크고, 현존 사례로서도 희소성이 높다고 지정사유를 밝혔다.  
#칠불사 #아자방 #국가민속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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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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