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의 밤
Widerstand
하지만 물론 우리가 이 도시의 이름을 아는 것은, 2차대전 말기에 벌어진 비극 때문입니다. 히로시마는 인류사 최초로 원자폭탄이 투하된 도시입니다.
2차대전 말기, 일본에게는 이미 전쟁을 계속할 만한 전력이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일본 본토에도 막대한 공습을 가하고 있었고, 도쿄는 고층 건물이 거의 남아있지 않을 정도였죠. 군사력도 궤멸 수준이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연합국은 일본에 조건 없는 항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군부는 응하지 않았죠. 어떻게든 미국을 괴롭혀 천황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비이성적인 목표가 군부를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에 국민 몇의 목숨이 사라지든, 전쟁의 광기에 휩싸인 일본 군부에게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키나와에 상륙한 미국은 예상 외의 큰 피해를 감수해야 했습니다. 죽을 때까지 저항하다 방법이 없으면 '옥쇄(玉碎)'한다는 일본군의 전투 방식은 미국에게도 큰 충격이었습니다.
결국 미국은 일본 본토 상륙에 이전과는 다른 방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이릅니다. 특히 유럽에서 전쟁을 마치고 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던 소련의 참전 이전에 결정적인 승리를 거둬야 했습니다. 그렇게 미국은 새로 개발된 신무기, 원자폭탄을 일본 본토에 사용해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