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 주고 산 집을 자산이 아니라고 해선 안 되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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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은 건드려서는 안 된다. 이 말을 다르게 표현하면 그냥 어떤 주제에 대해서 가타부타 말하지 말라는 말과 같다. 왜냐하면 상대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소유한 것에 애착을 가진다. 그게 물건이든 지식이든 주변 환경이든 가리지 않는다. 그런 것들에 대해 누군가 함부로 이야기하면 당연하게도 기분이 상한다. 어쩔 수 없는 반응이다.
애착만이 아니다. 싫어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도 민감하다. 안 그래도 싫은데 주변에서도 자꾸 뭐라고 하는 상황. 역시 좋을 리가 없다. 배우자 욕을 들어 주던 상대가 함께 욕을 하면 왜 남의 남편 혹은 아내를 욕 하냐며 화를 내게 되는 이유다.
그렇다. 그냥 나와 관련된 것에 대한 좋지 못한 남의 이야기는 기분 나쁘다.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중요하지 않다. 그것을 문제로 삼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내키지 않는다. 부정하고 싶고 반박하고 싶어진다. 싸움과 감정의 골은 그렇게 생겨난다.
조심스러움과 배려가 필요하다. 골이 깊으면 산이 높다. 마찬가지로 몇 마디 무심한 말로 감정의 골을 파면 마음의 벽은 높아진다. 의도치 않게 파인 골을 메우느라 식겁했다. 눈치 없이 말하고 식겁하는 대신, 이제는 눈치껏 살짝 겁부터 낸다. 겁을 내면 조심하게 되고 그 조심스러움은 상대에게 배려가 될 수 있기에.
"야, 투자는 잘 되고 있냐?"
"...그만해라~ 깔고 앉아서 빚 갚고 있으니까..."
비록 시작은 내가 했지만, 아무래도 겁 없는 이 친구에게도 식겁을 한 번 먹여야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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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7
"나는 글렀지만 넌 또 모르잖아"라는 생각으로 내일의 나에게 글을 남깁니다.
풍족하지 않아도 우아하게 살아가 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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