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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까지 조기 등판... 달아오르는 부산 연제구 선거판

이주환 의원 출마선언... 빨라지는 총선시계, 설 전후 '컷오프' 윤곽?

등록 2024.01.31 13:19수정 2024.02.0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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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제구의 이주환(왼쪽)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3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22대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김보성


22대 총선에서 현역 국회의원들이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부산지역 현역 의원 가운데 이주환(연제) 국민의힘 의원이 처음으로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연제구가 지역구인 초선 이주환 의원은 29일 출마선언에서 '집권여당의 힘 있는 일꾼론'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재선 도전으로 연제 발전을 위해 심었던 결과물을 수확하고, 지난 4년간 활동을 평가받겠다"라고 말했다.

부산에서 현역 의원이 총선을 앞두고 공개적으로 출마 기자회견을 자처한 건 이번이 첫 사례. 이 의원은 비교적 이른 시점에 출마선언을 한 이유에 대해 "공천 유불리를 떠나 (연제구 의원으로) 제가 가진 임무를 완수하겠다"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 의원의 기자회견에는 지역구의 시·구의원들도 참석해 이 의원에 대한 지지세를 부각했다. 이들은 이 의원이 다섯 장에 달하는 출마선언문을 읽어가는 동안 끝까지 옆자리를 지켰다.

현역의 조기 등판은 당 안팎의 복잡한 상황 탓이다. 연제구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참모 출신인 이창진 전 대통령실 행정관, 김희정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 의원과 공천을 놓고 경쟁 중이다. 이 전 행정관은 지난해 말, 김 전 의원은 지난주 출마를 각각 공식화했다.

설 연휴 전후로 나올 컷오프(공천배제) 윤곽은 더 걱정거리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기존 지역구에 출마하려는 의원들을 위한 여론조사를 벌여 '하위 10% 이하'는 컷오프, '하위 10~30%'는 경선득표율에서 20%를 감점하겠다고 예고했다.

치열한 구도에 '질서있는 세대교체'까지 강조되면서 현역도 바로 선거주자로 나서는 게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활동의 폭이 넓은 까닭에 보통은 예비후보 등록 마감 직전에야 이름을 올렸지만, 이젠 처지가 다르다는 얘기다.


이른바 '정권심판' 여론을 등에 업고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야당 후보도 이 의원으로선 부담이다. 지역구 탈환을 외치는 민주당에서는 이성문 전 연제구청장이 일찌감치 출마에 나섰고, 진보당에서는 연제구의원 출신인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현장을 누비고 있다.

이 의원의 출마선언으로 예비후보인 부산 현역 의원의 숫자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여당에서는 이 의원을 포함해 박수영(남구갑)·조경태(사하을) 의원 등 3명이, 야당에서는 박재호(남구을)·최인호(사하갑)·전재수(북강서갑) 부산 민주당 의원 전체가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국민의힘 #이주환 #출마선언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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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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