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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휴가+관광, 경기도 워케이션 시대 열릴 수 있을까

[인터뷰] '일·휴양연계관광산업 지원 조례' 발의한 김철진 경기도의원

등록 2024.02.07 14:45수정 2024.02.0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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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진 경기도의원(안산) ⓒ 김철진

 
경관 수려한 관광지에서 장기간 체류하며 회사 일을 할 수 있다면 어떨까?

수도권인 경기도에서 이런 꿈같은 일이 실현될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의회가 최근 '경기도 일·휴양연계관광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아래 워케이션 지원 조례)'을 발의했기 때문이다.

이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김철진 경기도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따르면, 조례안은 오는 26일 열리는 제373회 임시회 문화체육광광위원회 상임위에 상정되고, 29일 본회의를 거쳐 이르면 올 3월부터 효력을 발휘한다.

워케이션(worcation)은 '일(work)'과 '휴가(vacation)'라는 의미를 가진 합성어다. 노동자가 휴가지에서 일상적인 업무를 하면서 관광과 휴양을 즐기는 '체류형 관광'을 의미한다. 지방 인구 감소로 인한 경제 위기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최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서면 인터뷰에서 "자유로운 휴가 사용이 가능한 민간기업 분위기와 일과 휴식의 균형을 추구하는 시대정신이 어우러져 지난 2022년 개정된 '관광진흥법'에 일과 휴양 연계 관광산업 육성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 의원은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의 확산에 따라 워케이션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만들어진 만큼, 경기도에서도 이와 관련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대표 발의한 '워케이션 지원 조례안'은 워케이션 육성을 위한 정책수립에 대한 자문과 일·휴양연계관광지 지정과 운영을 심의할 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위원회 심의를 거쳐 일·휴양연계관광지를 지정할 책무를 도지사에게 부여했다. 이와 함께 도지사에게 일·휴양연계관광 콘텐츠 개발, 실태조사와 연구사업 실시, 인프라와 국내·외 교류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의 책무(권한)도 담았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7일 <오마이뉴스> 통화에서 "최근 제주도와 부산광역시 등이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며 "경기도는, 올해 기본 수요와 대상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워케이션 시행은 내년 정도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김철진 의원 인터뷰 전문이다. 

"경기도 워케이션, 관광산업 활성화·교통혼잡 해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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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진 경기도의원(안산) ⓒ 김철진

 
- 워케이션 지원 조례를 발의한 계기나 구체적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활성화됨에 따라 일과 휴식의 합성어인 '워케이션(workation)'이 새로운 근로문화로 부상하면서 관광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보도를 많이 접했다. 특히 워케이션의 성지로 불리는 강원도에서 연간 2억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경기도에 꼭 필요한 정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워케이션 지원 조례는 언제 통과 예정인가. 경기도에서 언제 본격 시행할 수 있을까.

"이번 달 26일에 열릴 제373회 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에 상정되고, 큰 이견이 없다면 29일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통과 후 집행부(경기도)로 이송돼 공포되는 즉시 시행되는데, 보통 한 달 정도의 행정적 기간이 소요된다. 3~4월 정도에 시행이 가능하겠지만 실제 정책으로 구현되기까지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 지방 인구 감소와 이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이 워케이션 중요 목표다. 관계인구를 늘려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건데, 인구가 전국 최고 수준인 경기도에서도 필요한 정책인지 의문이다. 

"먼저 워케이션의 중요 목표가 관계인구 증가라는 건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 같다. 인구 감소 대응책의 하나로 워케이션을 통한 인구 유입 정책을 펼치는 지자체가 많다고 들었다. 하지만 정책적 차원에서 새로운 근로문화인 워케이션을 어떻게 접근하고 활용하느냐는 그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목표설정을 해야 하는 문제다. 워케이션 정책은 관계인구 증가 외에도 관광산업 활성화, 출퇴근 수요 감소로 교통혼잡 해소 등 경기도민에게 주는 이점이 많을 것이다."

- 워케이션을 시행하려면 주민과의 합의 절차 등이 필요할 것 같다.

"주민과의 사전 협의 절차가 필수적이다. 관광산업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도민들에게 이득이 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반면 터를 잡고 살아가는 기존 주민들은 주거지가 관광지화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충분한 정보와 기대효과를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설득과 합의를 진행해야 모두가 만족하는 워케이션 정책을 펼 수 있을 것이다."

- 경기도에서 워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구체적으로 할 일은 무엇인가.

"현재 우리나라의 워케이션은 정체기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원격근무 바람이 끝나면서 수요가 줄고 있다. 현재 소수의 기업에서만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점에서, 지금 워케이션 확산에 가장 필요한 것은 인식개선이라고 할 수 있고, 경기도가 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매력적인 관광지 조성과 함께 개인이 장기체류할 수 있도록 기업을 섭외하고 유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경기도 내 워케이션 시범지역과 워케이션을 시행하는 기업을 연계하여 숙소 제공,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을 하게 된다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경기도 시군 중 어느 곳에 꼭 필요한 정책인지?

"관광인프라가 조성돼 있지만 관광산업 침체를 겪고 있는 시군에 꼭 필요한 정책이 될 것이다. 풍부한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워케이션 특성과 연계해 맞춤형 환경을 조성한다면 충분히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다. 안산 대부도는 풍부한 관광자원을 보유한 곳이다. 기존의 숙박시설과 업무시설을 정비한다면 워케이션의 최적 장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제 지역구라 하는 말이 아니다. (웃음)"
#김철진경기도의원 #워케이션 #경기도 #경기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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