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창당을 선언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4일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기 위해 지지자들과 민주의 문으로 들어서고 있다.
안현주
이어 그는 "오늘 이곳, 광주에서 약속드린다"며 "광주시민, 대한민국 주권자 앞에서는 한없이 낮추고 광주시민, 대한민국 주권자를 유린하는 세력에게는 한 치도 타협하지 않고 싸우겠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지지자 등 50여 명과 함께 5·18묘역을 찾아 헌화·분향했다. 5·18묘역에 잠든 박관현·이한열 열사, 정동년 선생의 묘비를 닦고 유족들과 함께 참배했다. 1980년 5월 정치군인 전두환에 짓밟힌 광주의 참상을 국제사회에 알린 독일 언론인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 묘역도 둘러봤다.
묘역 참배를 마친 뒤 조 전 장관은 "5·18항쟁, 광주의 역사는, 제 삶의 가장 중요한 이정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망월묘역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찾았지만, 그때의 마음과 오늘의 마음이 조금은 다른 것도 사실"이라며 "그 역사가, 오늘 아침 저에게 조금은 다르게 다가온다. 무척 무겁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40여 년이 흘렀지만 5·18항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광주시민들께서 끝내 불사르고자 했던 낡고, 썩은 것들이 모양만 바꿔 다시 활개치고 있다는 점을 처절하게 느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