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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법 때문에 현역 살리냐" 국힘 TK 공천 결과에 일부 반발

25개 지역구 중 4곳 단수 공천, 10곳 경선... 일부 예비후보 이의신청 등 이어져

등록 2024.02.19 15:32수정 2024.02.1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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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9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2.17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9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2.17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구경북지역 일부 현역 국회의원들이 단수로 공천이 확정되거나 경선을 치르기로 한 가운데 탈락한 후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의 반발이 '태풍 속의 찻잔'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지난 16일과 17일 면접을 통해 대구경북 25개 지역구 가운데 4곳은 단수로 후보가 확정됐고 10곳은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18일 당사에서 면접 결과 발표를 통해 윤재옥 원내대표(대구 달서을)와 추경호(대구 달성군),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정희용(경북 고령·성주·칠곡) 의원이 공천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가 결정되는 지역은 대구 5곳과 경북 5곳 등 10곳이다. 대구는 중·남구에서 임병헌 의원, 노승권 전 검사장, 도태우 자유변호사협회장 등 3명이 경선을 치르고 서구에선 김상훈 의원과 성은경 전 대통령실 행정관, 이종화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한다.

북구을에선 김승수 의원과 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황시혁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 등 3명이 경선을, 수성구갑 선거구에선 주호영 의원과 정상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경선을 치르고 달서병 지역구에선 김용판 의원과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경선한다.

경북에선 포항북 선거구에서 김정재 의원과 윤종진 전 국가보훈부차관 등 2명이, 포항남·울릉군에선 김병욱 의원과 문충운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이상휘 전 춘추관장, 최용규 전 부장검사 등 4명이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한다,

경주시에서는 김석기 의원과 이승환 수원대학교 특임교수가 경선을 치르고 구미갑에서는 구자근 의원과 김찬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상주시·문경시 선거구에서는 임이자 이원, 고윤환 전 문경시장, 박진호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외교통상분과위원장이 경선을 치른다.


이외에 대구 5곳과 경북 6곳 등 11개 선거구에 대해서는 공천방향을 정하지 못했다.

이만희 의원 단수 공천에 예비후보 3명 이의신청


하지만 일부 선거구에서는 단수 공천에 반발해 공관위에 이의신청을 하거나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영천·청도 지역구에서 탈락한 김경원·김장주·이승록 예비후보 3명은 이만희 의원을 단수공천한 데 대해 반발해 공관위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영천은 2018년 7대 지방선거와 2022년 8대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영천 시장직을 무소속 후보에게 패배한 지역"이라며 "'지난 총선 및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후보가 패배한 지역은 우선 추천지역이 아니'라는 공관위의 세부기준에 명백히 해당하는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원로와 시민단체들이 '이만희 의원 공천배제 건의문'을 작성해 지난 1월 비대위원장과 공관위원장, 사무총장에게 전달했다"며 "지난 16일 열린 면접 과정에서도 공관위원이 건의문의 내용이 '거의 사실에 부합한다'고 확인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관위원들이 사실과 부합한다고 확인하고서도 이튿날 바로 단수공천을 발표한 것은 사전에 낙점이 됐다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공천이 곧 당선인 지역에서 굳이 면접 다음 날 단수로 발표한 것은 지역민심을 무시한 처사로밖에 볼 수 없다"고 반발했다.

포항 북구에서는 김정재 의원의 전 홍보특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이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해 7월 14일 경주의 한 골프장에서 가명으로 야간에 골프를 친 사실이 있고 이강덕 포항시장을 음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구 중·남구에서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A 예비후보는 19일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김건희 특검법 때문에 국회의원들을 물갈이한다고 해놓고 다 살려놨다"며 "지역의 민심을 잃은 국회의원들을 물갈이하지 못하면서 무슨 새로운 정치를 한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 #TK지역공천 #경선 #단수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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