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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졸업생 끌고나간 경호처, 윤 대통령 묵인 여부 밝혀야"

[현장] 카이스트 동문들, 대통령실 경호처장 등 고발... 학생-교수-직원 등 4456명 연대서명

등록 2024.02.20 11:18수정 2024.02.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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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동문들, 대통령 경호처 국가폭력 고발 카이스트 졸업식에서의 졸업생 강제연행 관련 카이스트 동문들이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대통령 경호처의 국가폭력 사건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기에 앞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 이정민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동문들이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학위수여식에서 항의한 졸업생을 강제 퇴장시킨 경호원과 경호처장을 대통령경호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이들은 카이스트 구성원 등 4000여 명의 연대 서명을 받아 윤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등 공론화에 나섰다.

이들은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항의하기 위해 졸업생이 소리친 행위에 대통령실 경호처가 국가권력을 동원해 진압한 국가폭력 사건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고자 한다"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번 고발에는 카이스트 동문 26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대통령실 경호처장 및 경호원에게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대통령경호법) 위반, 불법체포, 불법감금 및 폭행 혐의가 있다고 봤다.

'대통령경호법 위반·불법체포 및 감금 폭행 혐의' 고발  

이날 발언자로 나선 주시형(카이스트 산업경영학과 96학번 졸업생)씨는 "강성희 진보당 국회의원이 행사에서 끌려나간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대통령실 경호처 직원들의 유사한 폭력이 반복됐다"며 "경호처 직원은 물론이고 경호처장과 대통령이 이를 묵인하고 방조한 것은 아닌지 법에 따라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 윤 대통령은 현장에 있던 최고 책임자로서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관계자를 문책하며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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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동문들, 대통령 경호처 국가폭력 고발 카이스트 졸업식에서의 졸업생 강제연행 관련 카이스트 동문인 김혜민(더불어민주당 광명시을 국회의원 예비후보)씨가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대통령 경호처의 국가폭력 사건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기에 앞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 이정민

 
카이스트 수리과학과 01학번으로 2004년도 총학생회장을 지낸 김혜민(더불어민주당 광명시을 국회의원 예비후보)씨는 "그동안 연구 과제 존폐와 연구원들의 생계 문제로 이미 무언의 '입틀막'을 당해왔는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동문들 사이에서 더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삭감된 R&D 예산을 복원하고 경호처의 강제 연행을 규탄하는 서명에 학생, 교수, 직원 등 수백 명이 동의해 주신 만큼 윤 대통령의 사과를 끝까지 촉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신엽(카이스트 산업시스템공학과 18학번 졸업생)씨는 "정부가 과학계를 약탈적 이권 카르텔로 몰아세우고 R&D 예산을 일방적으로 삭감하고 이에 항의하던 졸업생의 입을 틀어막고 행사장 밖으로 쫓아냈다"며 "헌법상 기본권인 신체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가 짓밟히고 있다. 이번 고발이 경호처의 폭압적 과잉 경호와 윤 대통령의 독선에 경종을 울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직후 이들은 '대통령실 경호처 경호처장 및 폭력행위자'에 대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카이스트 대학원생인권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카이스트 학부생과 대학원생, 교수, 직원 등 총 4456명이 연대 서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6일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선 축사 중이던 윤 대통령에게 R&D 예산 삭감을 항의한 졸업생이 대통령실 경호원들에 의해 강제로 끌려 나간 사건이 발생했다. 경호원들은 해당 학생의 입을 막고 팔다리를 들어 행사장 밖으로 끌고 나갔다. 퇴장당한 학생은 카이스트 대학원을 졸업한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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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동문들, 대통령 경호처 국가폭력 고발 카이스트 졸업식에서의 졸업생 강제연행 관련 카이스트 동문들이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민원실에 대통령 경호처의 국가폭력 사건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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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동문들, 대통령 경호처 국가폭력 고발 카이스트 동문들이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민원실에 카이스트 졸업식에서 자행된 대통령 경호처의 국가폭력 사건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카이스트 #입틀막 #졸업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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