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현역 평가 하위 10% 통보 받았다"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성남 중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역 평가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고 있다.
남소연
또 '비이재명계'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에 이어 윤영찬 의원도 경선 패배가 유력할 정도로 감산 불이익(30%)을 받는 '현역 평가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이런 식이면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역사적 책임을 피할 수 없는 대참패를 맞이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윤 의원은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임혁백 공관위원장으로부터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며 "민주당을 지키려는 저의 길이 순탄치 않으리라 각오했지만, 하위 10%라는 공관위 결정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성남 중원구 초선의원으로서 누구보다 성실하게 의정활동에 임했다"며 "2022년 3월 대선 때는 제 지역구인 성남 중원이 호남을 제외하고 전국 최고의 이재명 후보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저의 소신이 재선으로 가는 길에 걸림돌이 될 것을 알았기에 모든 일에 흠잡을 데 없이 임했다"며 "작년 상반기에 진행된 중앙당 당무감사와 작년 말 의원평가에 정량적으로 평가될 수 있는 항목들은 모두 초과 달성해 제출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런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하위 10% 통보를 받게 되었지만 이 사실을 밝히는 데 전혀 주저함이 없다"며 "저 스스로를 의심하지 않는다. 부끄럽지도 않다"고 했다.
"1년여 전에 저 윤영찬을 잡겠다며, 친명을 자처하는 현근택 변호사가 중원구에 왔다. 현 변호사는 거리에서 '수박'을 먹으며 저와 지역 당원들을 조롱했다. 그가 성희롱 논란으로 사퇴한 일이 불과 한 달여 전이다. 최근에는 또다른 친명, 비례 이수진 의원이 '이재명의 심장을 지키겠다, 배신하지 않는다' 며 돌연 중원구 출마를 선언했다. 이수진 의원은 라임 김봉현 회장에게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도 중원구 국회의원이 되겠다 한다. 우습게도, 그 이수진 의원마저 '컷오프' 될지 모른다는 설이 돌고, 지도부가 저를 확실히 배제하기 위해 이중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여성, 신인을 새로 내세울지 모른다는 루머가 돈다."
윤 의원은 "'윤영찬에게는 쉽게 공천을 줄 수 없다' 이런 말이 기사로, 찌라시로, 지도부 핵심 관계자 발로 돈다"며 "현근택이 사라지니 이수진을 보내고, 이수진으로 여의치 않으니 더 유리한 조건의 다른 후보를 또 꽂아서 기어이 윤영찬을 쓰러뜨리려 한다. 참 지독하고 잔인하다"고 말했다. 특히 '비명계 지역구'만 노린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하위 10%와 20%에 친문, 비명계 의원들이 무더기로 포함된 이번 결과는 그러한 괴담들을 사실로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했다.
"괴담이 사실로... 참 지독하고 잔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