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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와 동갑내기" "기사 1000개"... 시민기자들의 24년 역사

[현장] 오마이뉴스 2023 하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 시상식

등록 2024.02.23 12:26수정 2024.02.2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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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2023 하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 수상자들. (위 왼쪽부터) 임병도, 최문희, 구교형, 최새롬,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강성국, 김조은, 김예찬). (아래 왼쪽부터) 김선재, 고은, 윤태옥(대리수상 아들 윤채영, 윤두영), 이진민, 차원. ⓒ 권우성


지난 한 해 깊은 통찰과 신선한 관점이 담긴 기사들로 <오마이뉴스>를 빛낸 시민기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마포구 오마이뉴스 서교동 마당집(사옥)에서 '오마이뉴스 2023 하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의 뉴스게릴라'는 1년 동안 최고의 활동을 펼친 시민기자에게 주는 상으로, 이날 행사는 <오마이뉴스> 창간 24주년 기념일에 진행됐다. 

2023 하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로는 총 10명(고은, 구교형, 김선재, 윤태옥, 이진민, 임병도, 정보공개센터, 차원, 최문희, 최새롬)이 선정됐다. 

<오마이뉴스>와 동갑인 시민기자들

2023 하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 시상식에는 역대 최연소 수상자가 탄생했다. 2000년에 창간한 <오마이뉴스>와 동갑인 2000년생 차원, 이진민 시민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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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2023 하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 수상자 차원 시민기자.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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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2023 하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 수상자 이진민 시민기자. ⓒ 권우성

 
이슈가 있는 현장 곳곳을 누비고, 다양한 인물을 인터뷰하면서 종횡무진 활약했던 차원 시민기자는 "제가 <오마이뉴스>와 같은 2000년생이다(...) 제 커리어를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시작했듯, 제 커리어의 마지막도 반드시 <오마이뉴스>에서 마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불편한 스포츠' 연재를 비롯해 여성과 소수자 인권 문제에 관해 꾸준히 써온 이진민 시민기자는 "상을 받을 자격이 있을지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라면서도 "사실 저는 지금 가진 게 없어서 과감하게 쓰는 것 같다. 중요한 건 제가 10년 후에도 20년 후에도 계속 날카로운 글을 쓰는 것"이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택배하는 목사, '이야기' 전하는 지역활동가


"목회를 하는 사람들 같은 경우는 세상 돌아가는 걸 잘 몰라요. 그래서 그런 (택배 노동자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면서 새롭게 깨달은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뜻밖에 이렇게 연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기뻤습니다. 앞으로도 어려운 사람들의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일들을 많이 해나가겠습니다."

'목사가 쓰는 택배 이야기' (https://omn.kr/246ku) 연재로 택배 노동의 애환과 목회자로서의 따스한 시선을 드러낸 구교형 시민기자의 수상소감이다. 그는 올해부터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https://omn.kr/27900)는 새 연재로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저는 주로 '이야기'를 기사로 많이 쓰고 있습니다. 살아계신 분은 인터뷰를 하고, 돌아가신 분의 이야기는 '대전 현충원에 묻힌 이야기' 연재를 통해서 전하고 있습니다. 이야기 자체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누군가의 이야기에 대한 '공감'은 세상을 좋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준 <오마이뉴스>에 감사드립니다."

활동가로서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를 기록하고 있는 김선재 시민기자는 '이야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짧은 스트레이트 기사에서는 잊히거나 생략될 수 있는 개개인의 이야기를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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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2023 하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 수상자 구교형 시민기자.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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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2023 하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 수상자 김선재 시민기자. ⓒ 권우성

 
한국 사회의 퇴보... 비판의 칼날 세우는 시민기자들

"국민들의 알 권리나 표현의 자유 같은 것이 많이 위축되고 있는 안 좋은 시국입니다. 그래서 이 상은 앞으로 저희가 더 열심히 활동해서 시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서 싸우라는 응원으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활동하는 올 한 해가 되겠습니다."

정보공개센터 활동가인 강성국 시민기자의 소감이다. 정보공개센터는 '그 정보가 알고 싶다' (https://omn.kr/1t3fv)연재를 통해, 우리 사회 여러 현안을 '알 권리'와 연결 지어 풀어냈다. 

"제가 2002년에 첫 기사를 썼어요. 작년 말에 보니 기사 1000개가 넘었습니다. 그런데 쓸 때마다 어려워요 (...) 이 자리를 빌려서 편집기자님들에게 고맙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어요. 편집기자들이 도와주시니까 이렇게 오랫동안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제주도에서 온 임병도 시민기자는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다. 그는 주요한 정치·사회 이슈에 대해 남다른 시선으로 접근해서, 꾸준히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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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2023 하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 수상자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강성국, 김조은, 김예찬) 시민기자.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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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2023 하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 수상자 임병도 시민기자. ⓒ 권우성

 
이들이 역사와 사람을 기록하는 방식

"부모님이 있어서 쓸 수 있었던 글입니다. 저는 서울에 산 지 오래되었고 마케터라는 직업을 갖고 있었고, 농사를 짓고 계신 부모님으로부터 태어났지만 (농촌의) 많은 것들을 이해 못 하고 있었습니다 (...) 저는 인간 중심적인 사회에서 살아가는데, 그렇지 않은 곳에서 일을 하는 분들이 계셨고, 그것이 저희 부모님이었습니다. 이런 글을 실을 수 있게 해줘서 <오마이뉴스>에 감사합니다."

부모님의 농사일을 돕게 된 딸의 이야기 '마케터이고 농사는 모르지만' (https://omn.kr/252as)를 통해서 독자들에게 농사의 면면을 새롭게 전달해 준 최새롬 시민기자는, 연재 기사를 쓰면서 자신도 농촌과 농사의 가치를 다시 깨달았다고 밝혔다.

일하는 사람의 기록을 담은 책을 소개하는 연재 '변방에서 안방으로: 일하는 사람책' (https://omn.kr/26h5f)을 통해 독자들에게 감동을 준 최문희 시민기자는 "변호사, 의사 혹은 저명한 학자들이 쓴 책은 많다"라며 "그런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물론 훌륭하지만 장례지도사, 배 만드는 용접공, 경비원 등 우리에게 필요한 일을 하는 여러 소중한 직업이 많다. 그분들이 쓰신 책들을 읽으면서 저도 많이 배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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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2023 하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 수상자 최새롬 시민기자.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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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2023 하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 수상자 최문희 시민기자. ⓒ 권우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유튜브 등을 통해 수많은 콘텐츠가 범람하는 상황에서, '정곡'을 찌르는 리뷰를 통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은 고은 시민기자는 "원래 이번 상을 계기로 앞으로 <오마이뉴스>에 더 책임감을 갖고 써나가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윤태옥 시민기자는 '윤태옥의 길 위에서 읽는 한국전쟁' (https://omn.kr/23gn9)을 통해 우리가 잘 모르는 한국전쟁의 실상을 전했다. 윤 시민기자의 상을 대리 수상한 아들 윤두영·윤채영씨는 "항상 저희한테도 올바른 모습을 보여주는 아버지다"라며 "(아버지가 전하는) 바른 이야기를 <오마이뉴스>가 잘 담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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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2023 하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 수상자 고은 시민기자.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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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2023 하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 수상자 윤태옥(대리수상 아들 윤채영, 윤두영) 시민기자. ⓒ 권우성

 
"민주주의 위기... 시민기자들의 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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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오마이뉴스 서교동 마당집에서 열린 '2023 하반기 올해의 뉴스게릴라 시상식'에서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 박수원 뉴스본부장, 수상자인 시민기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권우성

 
한편 이날 시상자로 나선 오연호 대표기자는 "제가 늘 그렇게 말한다. 살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이름도 모르고 한 번도 뵌 적이 없는 시민기자가 <오마이뉴스> 톱(페이지)에 배치됐을 때다"라며 <오마이뉴스>가 시민기자들의 참여를 통해 역동성을 띤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 대표기자는 "제가 곳곳에 다닐 때마다 <오마이뉴스> 기사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라며 "여러분들 덕분에 시민기자와 상근기자가 호흡을 같이하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세상이 요즘 복잡하고 힘든 일도 많은데, '희망'으로 같이 연대해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수원 <오마이뉴스> 뉴스본부 본부장은 "저는 항상 '<오마이뉴스>의 힘은 시민기자다'라고 말한다"라며 "시민기자들의 힘으로 매체 환경의 변화와 민주주의의 위기 속에서, <오마이뉴스>를 계속 지속가능한 언론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올해의뉴스게릴라시상식 #뉴스게릴라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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