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이 곳' 가면, 청소년 마음껏 즐긴다

펀그라운드, 우리말로 놀이터... 미래 희망 품은 청소년 목표로 꾸린 공간

등록 2024.03.03 19:53수정 2024.03.0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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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시 청소년 시설 중 하나인 펀그라운드(funground)가 진접. 진건. 정약용, 퇴계원, 등 네 곳이 있다. 펀그라운드라는 시설은 남양주시에서 만 유일하고, 특색 있게  운용이 되고 있다. 

funground라는 용어자체부터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부분일 수 있지만, 우리말로 놀이터라는 뜻이다. 남양주시 민선 7기 조광한 시장 재임기간 중 기획과 함께 건립, 개관된 청소년 문화공간이다. 펀그라운드의 설립 배경의 지향은 "주도적 삶, 미래의 희망을 품은 청소년, 협력적인 자세와 인성을 갖춘 청소년"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출발했다.

진접 펀그라운드에 들어섰을 때 구도심의 짙은 풍경의 느낌이 제일 먼저 다가섰다. 생각했던  느낌이 틀리지 않았다. 지금의 펀그라운드는 예전에 진접읍 읍사무실로 사용했던 자리라고 한다. 진접읍은  신도시 건설과 함께 많은 인구의 유입으로  도시화가 가속화되어 가면서 기존 읍사무소가 자리를 옮겨갔다. 

읍사무소가 철거되고 새로운 건물에는 펀그라운드라는 청소년 이용 시설이 개관되었다. 연면적: 3,392㎡ 지하 주차장(14면, 장애인 주차 1면 포함), 1층 언더그라운드, 2층 언더그라운드 하이, 3층 온그라운드, 4층 오버그라운드, 층마다 특성을 갖고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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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언더그라운드 전경 1층에는 다목적 공연장과 간단한 도서물이 갖추어져 있다 ⓒ 김종섭

 
1층 언더라운드에 도착했다, 데스크 직원에게 펀그라운드 방문 목적을 설명했다. 방문증을 교부받아 패용하고 4층까지 시설물 전체를 둘러보기로 했다. 둘러보기 전 관계자로부터 라운드 내에서 준수해야 할 간단한 설명을 전달받았다. 자녀들의 활동 사진이 가끔 외부로 노출되어 초상권  침해를 입었다는 학부모들의 강한 항의성 민원이 자주 접수 되기 때문에 사진 촬영 시, 청소년의 초상권을 철저하게 보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언더그라운드(underground)에는 널찍한 로비가 인상적이다. 로비를  중심으로 정면에는 책을 볼 수 있는 간단한 도서물이 갖추어져 있고 , 우측 대각선 방향 쪽으로는 다목적 공연을 할 수 있는 공연장이 마주하고 있다. 첫눈에 놀이터로라는 느낌이 감각적으로 강 하게 와닿는다.

2층 워크스테이션, 언더그라운드 하이

2층 워크스테이션(Workstation)이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일반적인 공부를 하기 위한 도서관 형태로 인식을 했다. 워크스테이션이란 컴퓨터의 한 종류로 고성능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갖춘, 개인용 컴퓨터라고 정의되어 있는 방이다. 하지만, 사용 공간 어디에도 공용 컴퓨터가 확보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공간에는 빈 책상과 의자만 배치된 것이 전부이다. 아마도, 개인이 개인용 컴퓨터를 직접 가져와 개인 특성에 맞는 자율 활동방이라는 느낌이 든다.

공휴일이라 학생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평일은 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2층 공간을 찾는다고 한다. 2층에 관련해서 추가적으로 담당자에게 질문을 해본 결과, 학교 시험철에는 시험준비를 위한 용도로도 사용을 한다고 한다.

3층 온그라운드(실린더룸)

3층은 청소년들에게  많은 인기를 가지고 있는 공간 중 하나라고 한다. 힐링을 위한 공간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캡슐. 산소방 같은 사용 용도와 흡사하다. 힐링 공간에는 마음이 잘 통하는 친구 3~4명이 모여 대화나 게임 등, 좁은 공간 안에서의 활동을 적절하게 재미있고, 유익하게 운영한다고 한다. 힐링 공간의 모양이 자동차 실린더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실린더 방이라는 또 다른 명칭을 가지고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4층 오버그라운드 ( 아카데미 1,2 실 )

4층에는 아카데미 1.2실, 두 개의 교실로 나누어져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모니. 그림, 댄스, 사잔, 기획등 동아리 활동, 다양한 노래활동, 여러 종류의 프로그램을 편성하여 아카데미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도 활동 스크랩에는 여러 종류 펀그라운드가 준비되어 있다. 아따공방. 요리교실, 디지털새싹 코팅캠프, Al 예술가, 캠프, 세계음식 탐험, 목도리 기부활동, 주말체험 활동, 선행 나눔 행사, 등의 펀그라운드 프로그램과 함께 가을맞이버스킹, 크리스마스에 카드 만들기, 추석에 송편 만들기, 등 계절적인 프로그램 선별에서부터 명절까지 세심한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을 준비, 운영하고 있다. 말 그대로 놀이터에는 놀 거리가 차고 넘쳐난다. 학교와 연계한 진로특강까지 진행하고 있다. 또한, 폭넓은 체험 학습장 기능까지 추가하고 있다. 일종에 문화센터 같은 기능을 가진 공간으로 이해하면 정확할 것 같다.

다른 시도에는 없는 청소년을 위한, 배려의 공간이라 해도 무방하다. 청소년들에게는 놀거리 기회를 제공해주어야 하는 사회적 의무가 있다. 하지만, 가정과 학교 내에서는 정해진 시간 이외에도 영어 단어 하나 더 외우는 학습효과를 기대한다. 부모는 이러한 모든 상황 전체가 청소년이 해야 할 사명감과도 같다는 시대적 오류가 있는 모든 부모들의 생각이 담긴 현주소이기도 하다. 현주소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내림의 주소가 될 것 같은 안타까운 현실을 안고 있다.

바른 미래는 새로움에서 시작이다. 새로움은 청소년기부터, 새로운 환경이라는 요소의 조건이 적절하게 배합되어 가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미래로 가는 남양주, 72만이라는 거대한 도시로 변모했다. 캐나다에서 십 년을 보냈다. 십 년 만에 새로운 도시 남양주를 찾아왔다. 옛날 낙후된 농촌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다. 아마도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의 참신한 미래의 지향이 남양주시 건설에 가속화를 가져오지 않았나 싶다.

지금 한국에서 유익한 시간을 즐겨가고 있다. 오늘은 우연하게 지방 도시의 남양주시의 콘셉트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이 또한 모처럼 한국에서 뜻깊은 문화 기행이 될 것 같다.
#남양주시 #청소년시설 #청소년 #취미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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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Daum 브런치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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