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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정봉주와 결선행... 현역 강병원·김한정·박광온·윤영찬·정춘숙 패배

[민주당 4~6차 경선 결과] '이재명 변호인'들, 승패 갈려... 조상호 패, 박균택 승

등록 2024.03.06 23:10수정 2024.03.0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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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 결과 하위 10%에 들었다고 통보받은 박용진 의원이 재심 청구도 기각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 결과 하위 10%에 들었다고 통보받은 박용진 의원이 재심 청구도 기각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남소연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통보로 '감산 30%'라는 막대한 불이익을 짊어진 채로 경선에 임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차 투표에서 살아남았다. 또 다른 '하위 10%' 윤영찬·김한정 의원은 경선에서 패배했고, 비명계 강병원·박광온·정춘숙 의원도 '친명' 후보로 인해 고배를 마셨다.

박범계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6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당사에서 4~6차 경선을 진행한 20개 선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경선은 '친명 대 비명' 혹은 '친명 대 찐명' 구도로 치러진 지역이 다수여서 관심이 집중됐다. 

가장 눈길을 끈 곳은 박용진(재선)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 이승훈 변호사 3자 대결이 벌어진 서울 강북구을이다. 박 위원장은 "가나다순"이라며 "박용진 후보와 정봉주 후보가 결선투표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30% 감산' 뛰어넘은 박용진, 결선투표로

그러나 친명과 비명이 맞붙은 다른 지역 사정은 달랐다. 서울 광진구갑 전혜숙(3선)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대선 때 영입한 이정헌 전 JTBC 앵커에게, 서울 은평구을 강병원(재선) 의원은 현직 강원도당위원장임에도 '찐명'이라며 지역을 옮긴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에게 패했다. 경기 수원시정 현역으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당시 원내대표였던 박광온(3선) 의원은 김준혁 민주당 전략기획부위원장에게, 경기 용인시병 정춘숙 의원은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에게 졌다. 

박용진 의원처럼 스스로 '하위 10%'라고 공개하며 현역 의원 평가의 부당함을 주장했던 경기 성남중원구 윤영찬 의원은 비례 이수진 의원과, 경기 남양주시을 김한정 의원은 비례 김병주 의원과 경쟁했다. 이수진 의원의 경우 당초 서울 서대문구갑 출마를 준비했으나 이 대표 측근 현근택 변호사가 출마를 포기하면서 지역을 옮겼고, 김병주 의원은 육사시절 남양주 행군 경험말고는 별다른 지역연고가 없는 상황이었지만 두 현역 의원에게 '감산 30%'는 너무 큰 벽이었다. 

'친문' 후보 가운데 충북 청주시 상당구에 도전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강일 지역위원장에게 패했다. '문재인의 입'이었던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도 서울 도봉구을에 도전했으나 현역인 오기형 의원이 승자가 됐다. 문재인 청와대에서 일했고 4년 전 부산 중구영도구에서 황보승희 의원에게 석패했던 김비오 전 행정관도 경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한편 2020년 총선에서 권영세 의원에게 890표 차로 석패했던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재대결의 기회를 얻었다. 


'이재명의 변호인'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찐명 후보'를 자임하며 서울 금천구에 도전장을 낸 조상호 변호사는 현역 최기상 의원에게 패배했다. 경기 남양주갑에서 최민희 전 의원과 경쟁한 임윤태 후보 또한 공천장과 멀어졌다. 하지만 가산점 논란 등이 있었던 박균택 전 고검장의 경우 광주 광산구갑에서 현역 이용빈 의원을 꺾었다. 한편 이 대표를 경기도부터 보좌해온 윤용조 전 대표비서실 부국장은 윤준호 전 의원을 넘지 못했다.
 
a 최고위 참석하는 민주당 지도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최고위 참석하는 민주당 지도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찐명'도 졌다, '친낙'도 살았다

이낙연계로 분류됐던 인물들도 생환했다. 비례 김의겸 의원과 맞붙었던 신영대 의원은 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갑에서 재선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배재정 전 의원도 3자 경선에서 승리, 부산 사상구에 다시 도전할 수 있게 됐다. 19대 국회의원이었던 그는 2016년 총선에 불출마한 문 전 대통령의 지역구를 물려받고 20대 총선 (장제원 무소속,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과 21대 총선에서 장제원 후보와 대결했지만 두 번 다 아깝게 낙선했던 인물이다.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의 허종식 의원은 2021년 4월 송영길 당시 당대표 후보 지지 의원 모임에서 윤관석 의원에게 300만 원이 든 돈봉투를 받은 혐의로 경선 직전 기소돼 논란이 일었지만, 손호범 전 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 홍보부장을 꺾고 본선에 나가게 됐다. 인천의 또 다른 경선지역 중구강화군옹진군에 출마, 기후위기 대응을 강조하며 '인천 앞바다 입수동영상'으로 눈길을 끌었던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다음은 민주당 4~6차 경선 결과다.

▲4차(8곳)
서울 용산구 : 강태웅
서울 금천구 : 최기상
부산 해운대구을 : 윤준호
부산 사상구 : 배재정
부산 중구영도구 : 박영미
광주 광산구갑 : 박균택
경기 용인시병 : 부승찬
경기 남양주시갑 : 최민희

▲5차(4곳)
서울 도봉구을 : 오기형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 조택상
인천 동구미추홀구갑 : 허종식
충북 충주시 : 김경욱

6차(8곳)
서울 광진구갑 : 이정헌
서울 강북구을 : 박용진 정봉주(3월 10~11일 결선)
서울 은평구을 : 김우영
경기 수원시정 : 김준혁
경기 성남시중원구 : 이수진
경기 남양주시을 : 김병주
충북 청주시 상당구 : 이강일
전북 군산시 : 신영대
#박용진 #민주당 #공천 #비명계 #2024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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