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화 경북대 총장
아시아포럼21
[기사보강 : 7일 오후 3시 7분]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해온 홍원화 경북대 총장이 임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가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철회했다.
홍 총장은 지난 6일 비례대표 후보자 신청을 했다가 들통이 나 물의를 빚자 7일 구성원들에게 사과문을 보내 비례대표 신청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앞서 홍 총장은 경북의대 교수들의 반대에도 교육부가 지난 4일까지 실시한 의대 증원 신청에 현재 정원인 110명보다 2배 넘는 250명을 신청했다.
홍 총장은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이 경북대학교에서 주재한 민생토론회에서 "(의대에) 130명 이상 들어갈 수 없는 강의실이 없다"며 "저희들은 300명, 400명 신청하고 싶은데 130명 2개반으로 250명이란 숫자가 나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홍 총장이 정치적 욕심 때문에 무리하게 정원 확대를 신청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더불어 총장직을 사퇴하지 않으면서 비례대표를 신청했다는 비난까지 거세지자 결국 철회했다.
홍 총장은 이날 '경북대 구성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22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신청을 철회했다"며 "최근의 의대정원 증원 추진과 저의 비례대표 신청이 시기적으로 겹치다보니 많은 정치적 해석을 가져왔으나 두 사안은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어 "의대 증원 추진의 진의가 왜곡되었고 저는 비례대표 후보자 신청을 철회한다는 의사를 당에 전달했다"며 "그럼에도 이번 비례대표 후보자 신청과 철회 과정에서 학내 구성원 여러분에게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홍 총장은 "남은 임기 동안 학내 현안들에 보다 집중하고 총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0년 10월 경북대 19대 총장에 임명된 홍 총장의 임기는 오는 10월까지로 앞으로 6개월여 남은 상태다. 그는 현재 대통령 소속 국가교육위원회 비상임위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4기 기초연구사업추진위원회 위원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