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를 일주일 앞둔 26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에서 대구학교지원센터 관계자들이 교과서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 의뢰를 받아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초·중·고 교과용도서(교과서) 검정심사를 벌여온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본심사 결과 발표를 돌연 총선 뒤인 4월 18일로 한 달 이상 연기했다.
검정 본심사 결과 연기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역사 교사들과 교과서 출판사들 사이에서는 '교육부가 총선 논란을 피해 역사교과서에 손을 대려고 하는 것 같다'는 의심의 목소리가 나온다.
본심사 결과 발표 한 달 이상 연기? 전례 찾기 어려운 일
7일 교육언론[창]은 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5일 교과서 검정 신청 출판사에 보낸 전자메일을 입수해 살펴봤다.
이 메일에서 교육과정평가원은 "2024년 교과용도서 검정 본심사 발표일이 '본심사 내용 검토 기간 확보'를 위해 3월 14일에서 4월 18일로 변경됐다"면서 "수정본 접수 일정은 기존과 동일하여 출원사에서 합격본 수정을 위한 기간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합격 교과서의 질 제고를 위해 부득이하게 발표 일을 변경하오니 양해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지난해 교육과정평가원이 출판사에 안내한 수정본 접수 일정은 올해 6월 11일이었다. 이에 따라 출판사들은 오는 4월 18일 본심사 결과 대비 수정 요구 내용을 반영할 시간을 두 달도 채 확보하지 못하게 돼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