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여론조사 문항 (위) 2020년 총선 (아래) 2024 총선
부산민언련
부산일보와 부산MBC의 22대 총선 여론조사는 양당 후보 가상 대결, 비례 대표 투표 의향과 함께, 여야 공천 평가와 주요 지역 현안을 묻는 문항을 포함한 점이 특징적이었다. 참고로, 2020년 21대 총선 당시 부산일보는 여론조사에 '코로나19 정부 대응'과 '긴급재난지원금 공감도'를 묻는 문항을 포함했다.
코로나19 정부대응과 긴급재난지원금은 2020년 총선 당시 '총선용 포퓰리즘'이라 프레임 지어졌다. 그렇기에 정부와 여당에 불리한 문항이라 보일 수도 있으나, 시기적으로 국민의 관심사에 부합하는 주요 현안이었기 때문에 충분히 여론조사에 포함할 수 있는 문항이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2024년 22대 총선 여론조사에 포함한 공천 평가 문항은 국민의 관심 사안이라고 보기도 어렵고, 국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도 아닐 뿐더러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사안이기에 해당 문항이 지역사회와 지역 유권자에게 어떤 함의점을 갖는지 의문스럽다.
특히,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이 12일 발표한 총선 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일보는 국민의힘 공천은 정보 위주로 전달하면서 현역 의원 교체를 '쇄신'이라 평가했고,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은 '비명횡사', '문-명 충돌'이라며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을 부각하는 방식으로 보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의 공천은 '쇄신', 민주당의 공천은 '갈등'으로 보도해 민주당에 불리한 기사를 양산한 매체에서 여론조사 문항으로 공천 평가를 포함한 것이다.
2020년 총선 여론조사처럼, 코로나19 정부 대응이나 긴급재난지원금과 같은 수준의 논의를 하려면 현재 핵심 현안인 의료계에 대한 정부 대응이나 물가 상승 책임론, 지역의료 정책 필요성 등과 관련한 문항을 포함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18개 선거구 중 9곳만 선택,
9곳 모두 국민의힘 의원 배출한 지역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