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인뉴스
지난해 사교육비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충북교육청이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충북의 사교육 참여율과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전국 평균보다 낮다고 홍보했다.
충북 초·중·고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2만 1000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11만 3000원 적게 지출했고, 사교육 참여율 또한 전국 평균보다 6% 낮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결과는 방과후학교 활성화 지원사업 등 사교육 경감 체감효과가 높은 과제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나아가 ▲충북의 늘봄학교 확대 및 내실화 ▲학교체육과 예술교육 확대 ▲기초학력 보장 지원 ▲학생 진로·진학 지원 ▲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 지원 등 사교육 수요를 공교육 내로 흡수할 수 있도록 힘쓴 효과라고 강조했다.
충북 초등학생 사교육비 2019년 이후 증가세 지속
도교육청은 교육부가 발표한 통계자료를 인용해 충북의 1인당 사교육비가 32만 1000원으로 전국 평균 43만 4000원보다 11만 3000원 적게 지출되었다고 밝혔다. 평균치만 보자면 도교육청의 주장이 맞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충북의 초등학생 사교육비는 2019년 23만 9000원에서 코로나 시기였던 2020년 19만원으로 떨어졌다가 2021년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충북의 초등학생 월평균 1인당 사교육비는 32만 6000원으로 매년 2만원~3만원씩 증가하고 있다.
중학생들의 사교육비는 학년별로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일단 1학년 1인당 사교육비는 2019년 20만 1000원에서 꾸준히 증가, 2022년에는 37만 2000원까지 올랐다. 그러다 2023년에는 32만 3000원으로 전년 대비 5만원 가량 낮아졌다.
그러나 1학년과는 달리 중학교 2·3학년 학생들의 사교육비는 감소변화가 미약하다. 충북의 중2 학생들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23년에 30만 2000원으로 2022년 31만 8000원보다 1만 6000원 줄었고 중3은 2022년 대비 단 4000원 줄었다.
2·3학년에 비해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의 사교육비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 중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교사 A씨는 "정확한 진단인지는 모르겠지만 중학교 1학년 아이들은 자유학년이어서 비교적 자유롭게 생활한다. 아마 그 영향인 듯 싶다"고 말했다.
충북 고1·2 사교육비 꾸준히 증가하다 고3 때 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