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물가 조치’ 강조하면서도 ‘대파 발언’ 보도 없는 KBS·SBS·조선일보·매일경제·한국경제
민주언론시민연합
경향‧한겨레‧동아 "875원 대파, 보여주기식 이벤트"
경향신문 <사설/'875원 대파' 소동 부른 윤 대통령 행차, 국민 고통과 멀다>(3월 21일)는 "윤 대통령 행차에 맞춰 대파 가격을 일시적으로 대폭 낮춘 하나로마트도 우습지만, 이런 상황에서 대파 가격 875원을 놓고 합리적 운운하고 있으니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대파값 875원이 합리적이라는 윤 대통령의 인식도 잘못"됐다며 "윤 대통령은 보여주기식 전시성 행사를 멈춰야 한다"고 일갈했습니다. 한겨레 <사설/대통령 가자 떨어진 대파값, 물가 대책의 어설픈 민낯>(3월 21일)도 "(윤 대통령이) 대파 한단 값이 875원으로 매겨진 걸 보고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했지만 "생산비가 그보다 훨씬 비싼 현실을 전혀 모르고 하는 말"이라며 "보여주기식 대응은 국민을 실망하게 만들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동아일보 <횡설수설/"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 가격">(3월 21일 김재영 논설위원)도 "2020년 (대파 한 단) 도매가격이 1000원을 밑돌자 농민들은 생산비도 못 건진다며 대파밭을 갈아엎었다"며 윤 대통령의 인식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대통령 방문 같은 보여주기식 깜짝 이벤트만으론 물가를 잡을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MBC <"대파 875원, 합리적"‥대통령 방문에 파격 할인?>(3월 20일 임현주 기자)은 "대통령이 고물가로 고통받는 민생현장을 냉철하게 파악해야 하는 자리에서 대신 정부 행정 성과만 설명 들은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고 보도했습니다. JTBC <대통령 방문에 '대파' 파격가?>(3월 20일 정아람 기자)는 "들쑥날쑥한 정부 지원 할인행사에 지나친 저가 판매가 이어질 경우 오히려 수급 불균형이 빚어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며 정부의 장바구니 물가 조치를 비판했습니다.
TV조선‧채널A, 정쟁 자제만 촉구
채널A <여랑야랑/875원 VS 9,000원>(3월 20일 윤수민 기자)은 "윤석열 대통령이 물가 점검을 나섰을 때의 대파 가격(875원)"이나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말한) 대파 한 단에 9,000원" 모두 농산물 소비자가격 사이트에서 알아본 대파 평균가격에 따르면 틀렸다며 "총선 전쟁이 이제는 물가 전쟁으로도 번진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TV조선 <따져보니/"대파 875원 합리적" 가격 논란, 왜?>(3월 21일 김자민 기자)는 "(윤 대통령이 방문한) 해당 마트의 대파 할인은 이전에도 있긴 했다"며 "7일부터 일주일간은 2,760원", "14일부턴 1,000원으로 가격을 낮췄고, (대통령) 방문 당일에 가격이 875원으로 더 내려"갔는데 "할인기간은 애초에 20일에서 27일까지로 연장"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방문 날짜에 추가 할인이 있었지만, 대통령 방문 3일 전부터 추가 할인 계획이 있었다"며 윤 대통령 마트 방문과 대파 875원 판매는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