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의 양생을 돕기 위한 특단의 조치!1차 콘크리트 타설이 완료된 후, 영하의 날씨를 견디기 위해 포장을 덮고 내부에는열풍기를 틀어주었습니다. 유난히 날씨도 춥고, 바람도 많이 불고, 눈도 많이 내렸던 겨울이었는데, 안심하게 되네요.
하규하
양생을 기다리는 동안 집 주변으로 외부 비계가 높아지더니, 바로 2층 벽체와 지붕에 대한 철근 작업이 진행되었다. 집은 점점 더 헬레이저의 머리처럼 뿔이 삐죽하게 솟았고, 가장 힘들었던 2층의 경사지붕에 대한 거푸집을 만드는 데 공을 들이시고는, 1월 31일에는 2층 콘크리트 타설까지 마무리되었다.
이렇게 12월에 시작된 공사는 1월 말이 되자 골조 공사가 끝났다. 골조가 마무리되는 날, 작업자분들과 기념사진이라도 찍고 싶었는데 여전히 아쉽다.
"2차 콘크리트 타설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중도금 준비해 주세요."
"아직 2개월밖에 안 지났는데요?"
2차 콘크리트 타설을 일주일쯤 앞두고, 현장소장님께 문자가 왔다.
공사기간이 총 6개월이라고 하셔서, 공사비도 기간에 따라 균일하게 나눠서 내겠거니 싶었다고 답을 했더니 '계약서를 꼼꼼히 봐라' 하신다. 계약서를 들춰보니 '계약 시 10퍼센트, 착공비 40퍼센트, 골조공사 완료 후 40퍼센트'라고 명확히 쓰여있었다.
그렇다면 골조공사가 약 2개월 만에 끝났으니, 2개월 만에 전체 공사비의 90퍼센트가 지불되는 거다. 분명히 앞으로 공사는 4개월이 더 남았는데, 남은 10퍼센트의 금액으로만 남은 공사들을 하게 된다니... 생각할 때는 뭔가 이상했지만, 사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