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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만난 104세 교수 "의대 교수 사직서 실망스럽다"

총선 D-7에 국정운영 지지발언으로 고령층 결집 노리나

등록 2024.04.03 16:22수정 2024.04.0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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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와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2024.4.3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연합뉴스

  국회의원선거 선거운동기간에 윤석열 대통령은 104세 철학자인 김형석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를 대통령실로 초청해 대화했다. 김 명예교수는 윤 대통령의 한·일관계 정상화를 높이 평가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이날 오후 서면으로 전한 내용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김 명예교수와 대통령실에서 점심을 같이 먹었다.

정부의 의과대학 2000명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떠난 사태와 관련해 김 명예교수는 "나도 교수지만, 의대 교수들이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만류하기는커녕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집단으로 동조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 실망스럽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김 교수, '한일관계 정상화' 칭찬... 경제 정책 등 비판 

김 명예교수는 윤석열 정부 2년을 평가하면서 "특히 한일관계 정상화는 어려운 일인데 정말 잘 해내셨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 명예교수는 소득주도성장, '재정 포퓰리즘', 탈원전, 집값 폭등 및 보유세 폭탄 등 전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한다. 김 명예교수는 "지금까지는 윤 대통령이 전 정부의 실정을 바로 잡는 데에 애쓰셨다면, 총선 후에는 자유 민주주의 가치를 여러 분야에서 제대로 실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총선을 이레 앞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고령의 명예교수를 초청해 국정 운영 지지발언을 듣고, 또 이를 널리 알리고 나선 것은 고령층의 여당 지지표를 결집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전날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젊은이들이 헝클어놓은 이것, 노인들이 구한다는 호소를 해서 60대 이상의 투표율을 극적으로 높이는 방법밖에는 없다"면서 "'젊은이들이 망친, 젊은이들이 어지럽힌 나라 노인이 구한다' 옛날에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벽에 이렇게 문구가 적혀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석열 #김형석 #명예교수 #고령층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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