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에서 부산 수영구에 출마한 유동철(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 정연욱(중간) 국민의힘 후보, 장예찬(오른쪽) 무소속 후보
김보성
부산 수영구에서 서로 양보를 외치거나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는 까닭은 여러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유동철 후보에 뒤처지거나 오차범위 내 접전 상황을 보인 탓이다. 장 후보는 '막말' 논란에 따른 공천 취소, 탈당에도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보수 표심 분산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당 안팎에선 민주당의 반사이익을 걱정하는 눈치다. 지난 5일 김경율 국민의힘 선거대책위 부위원장은 지난 5일 SBS 라디오에서 장 후보를 소중한 자원으로 표현하면서도 "우리 당을 위해 대승적으로 결단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3일 YTN '달려라 Y'에 출연한 박수영(남구) 의원도 여론조사 내용을 설명하며 "3등이 포기하는 게 맞다"라고 목소리를 냈다.
지난 3일 밤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에 등장한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대승적 후보 사퇴"를 압박하기도 했다. 그는 "공당의 절차적 정당성을 부인하는 일"이라며 공천 취소자와 단일화는 있을 수 없단 원칙론을 내세웠다.
단일화가 없다면 "끝까지 가겠다"라는 장 후보의 태도를 놓고 급기야 '천방지축'이라며 비꼬는 글도 올라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6일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문홍답'에서 "홍 시장님, 장예찬 이 친구는 왜 이럴까요?"란 질문에 다른 표현없이 "천방지축"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모처럼 생긴 변수에 야당은 적극적으로 유불리를 따지는 중이다. 정연욱, 장예찬 후보가 다투는 사이 민주당 유동철 후보는 'KBS 삼거리 교통체계 개선' 공약을 발표하는 등 틈새를 공략했다. 또한 이번 총선이 윤석열 정부 중간 평가 성격이란 점도 강조했다. 유 후보 측은 "구도에 연연하지 않고 정권심판 기조를 그대로 밀고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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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파전 부산 수영, 다급한 국힘의 단일화 압박... 장예찬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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