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해찬,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등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홍익표 공동선대위원장,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이재명 대표,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 백승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공동취재사진
예상치를 웃도는 압승에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은 환호와 함성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10일 오후 6시, 출구조사 발표 직후 민주당의 단독 과반이 점쳐지는 결과가 나오자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김부겸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굳은 표정을 풀고 연신 박수를 보냈다.
김부겸 "윤 대통령 향한 국민의 명령"...임혁백 "국민의 심판"
다만 이 대표는 이어서 승세가 확실시 되는 지역구가 이어질 때도 표정 없는 얼굴로 박수만 가끔 보내는 등 긴장을 풀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출구조사를 20여 분간 지켜본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국민들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지켜보도록 하겠다"며 "고맙다"고 말했다.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출구조사 직후 KBS와의 인터뷰에서 "정권 심판이라는 민심이 폭발한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단독 과반 1당이 점쳐지는 상황에 대해서 "조만간 윤석열 대통령이 제1야당 대표인 이재명 대표와 만나 국가적 과제에 큰 틀에서 합의하고, 야당과 타협하라는 국민의 명령인 것 같다"고 해석했다. '앞으로의 민주당'에 대해선 "(정부여당의) 반대 정당의 모습에서 책임을 지는 정당, 정책을 내놓는 정당의 모습으로 바꾸도록 준비해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환호성 터진 더불어민주당 [출구조사 반응] ⓒ 조혜지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 또한 출구조사의 의미를 '심판'으로 짚었다. 그는 "국민이 정권을 심판한 것으로 민주당이 한 것이 아니라, 국민이 심판 한 것"이라며 '승기'의 원인을 "혁신공천"이라고 분석했다. 임 위원장은 "45%를 갈았다"면서 "광주부터 혁신 공천의 물결이 올라와 수도권에 불을 붙였다"고 자부했다.
한편, 이 대표는 출구조사 전 한 후보가 인사를 보내자 '이른 예측'을 경계하듯 입에 검지를 대기도 했다. 출구조사 직전에는 무표정으로 휴대전화 화면을 내내 응시했다. 그러나 이어진 수도권 대부분 지역의 승리 예측에 개표상황실에 착석한 민주당 인사들의 자리는 연신 들썩였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당선이 점쳐지는 경기 광명갑의 임오경 의원과 얼싸안으며 "너무 잘했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가장 공을 들인 서울 동작구을에서 류삼영 후보가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를 앞서는 추세가 나올 땐 가장 큰 함성이 터져나왔다. 서은숙 후보가 접전으로 앞서고 있는 부산 부산진갑 지역도 마찬가지였다.
얼싸안고 눈물까지... 부산 일부 지역 접전 소식에 '큰 함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