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산수억고등학교’ 서현선 음악 선생이 이끄는 ‘세계 온라인 오케스트라 그룹’ 연주회 영상 한 컷.
이민선
"For you and for me, and the entire human race"
(너를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그리고 전 인류를 위해)
마이클 잭슨이 만들고 불러 유명한 'Heal the World(힐 더 월드)' 가사 중 일부다.
이 노래를 한국과 미국, 일본, 남아프리카 공화국 학생 200여 명이 함께 연주한 영상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노래는 문산수억고등학교 학생이 직접 불렀다. 영상에는 'I oppose the war(전쟁 반대), peace(평화)'라고 적힌 손팻말을 흔드는 장면도 나온다.
연주 영상을 기획·제작한 단체는 경기도 파주에 있는 문산수억고등학교 서현선 음악 선생이 이끄는 '세계 온라인 오케스트라 그룹'이다.
서 선생은 최근 기자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세계 청소년들이 힘을 모아 평화로운 세상을 음악으로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꼭 알리고 싶다"라고 연주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heal the world 가사처럼 당신과 나를 위해서, 그리고 모든 인류를 위해서, 앞으로도 세계 온라인 오케스트라 그룹은 더욱 발전할 것"이라는 다짐을 전했다.
"청소년 힘 모아 평화 연주... 너무 소중"
서 선생은 지난 2020년부터 세계 청소년 온라인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외국 학생들과는 이메일이나 줌 화상으로 소통한다. 연주곡이 정해지면 8개월 정도 연습, 촬영, 재촬영을 반복해서 온라인 콘서트를 완성한다.
지금까지 16개국 30여 도시 700여명 학생과 함께했다. 주제는 평화다. 지난 2022년 8개 나라 100명의 학생과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이 함께한 온라인 콘서트 '음악의 힘(power of music)'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관련 기사 :
8개국 학생 함께한 콘서트... 오바마 전 대통령 보좌관 "공생의 횃불")
온라인 연주회에서 노래를 부른 이수진(수억고 3학년) 학생은 "평화가 오길 항상 바랐지만 평화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은 없었다"며 "이 기회에 많은 학생과 평화에 대한 염원을 알릴 수 있어서 정말 뜻깊은 경험이었다. 우리의 음악과 목소리가 세계인의 목소리가 되길 바란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연주 영상은 지난 15일 온라인에 공개됐다.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끊이지 않는 이 와중에 큰 울림을 주네요. 세계의 평화가 연주하고 노래한 모두의 염원처럼 어서 오기를...", "감동에 약간 소름 끼쳤어요. 세계 여러나라 학생들이 평화를 한마음으로 연주한다는 것의 의미가 너무 소중하네요"라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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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색 다른 청소년 200명이 함께 연주한 '전쟁 반대'...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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