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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성찰 토론회 연 윤상현, 대통령 두둔 "국정 방향은 옳았다"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 "당 잘못, 대통령 변화 이끌어내려고 안 해"

등록 2024.04.18 16:24수정 2024.04.1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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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 연 윤상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상현 의원 주최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22대 총선 참패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 성찰을 촉구하는 첫 공개 토론회가 열렸다. 문제를 직시하고 패배 요인을 찾은 뒤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토론회를 연 윤상현 의원은 "국정 방향은 옳았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두둔했다.

인천 동구미추홀구을에서 4선에 성공한 윤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을 열었다. 이날 토론회엔 개혁 소신파로 분류되는 김용태 경기 포천가평 당선인,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선인 등이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의 의견은, 민의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당정관계 설정에 실패했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윤 의원은 "정권 심판론의 바람이 너무나도 드셌다. 쓰나미처럼 몰려왔다"며 "구조적으로 영남 중심 당의 한계이고, 공천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보니까 당 지도부가 대통령한테 바른 소리를 전달하지 못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 의원은 '정권심판론'의 득세로 총선에 패배했다고 인정하면서도,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향은 옳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 다 대통령 책임이라고 다 얘기한다. 나는 그거에 대해서 좀 항거하고자 한다. 이게 왜 대통령만의 책임이냐"며 "방향은 옳았다. 외교, 어느 대통령보다도 정말로 담대하게 치고 나갔다. 외교 참 잘했다. 내치의 방향도 옳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소통방식의 문제가 있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그런데 국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소통의 과정이나 권력 행사 면에 있어서 거칠고 투박했다. 일방통행식으로 보였다"며 "당에 1차적인 책임이 있다. 당 지도부가 대통령님 찾아가서 '대통령 스타일이 일방통행이라고 이렇게 합니다'라고 누가 대통령을 설득하고 변화를 이끌어내려고 했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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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 참석한 김용태 김용태 국민의힘 당선인(경기 포천·가평)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상현 의원 주최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김용태 당선인 또한 "저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은 대체로 맞았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그 과정을 추진하는 운영 방식에서 거칠었던 점이 있었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 재건의 길은 실용을 중시하고 야당과 대화하고 권위주의를 버리는 데서 출발해야만 저희가 다음에 다시 국민들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당원 100% 투표로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규정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엔 합치가 이뤄졌다. 김재섭 당선인은 "지금 100% 룰은 우리 당원들만의 잔치가 된다"며 "지금 당원 100% 룰은 반드시 바뀌어야 되고 저는 전향적으로 5대 5까지도 늘려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 또한 "저는 작년(지난 전당대회 당시)에도 그거(당원 투표 100%)에 대해서 반대했다"며 "혁신위 성격의 비대위로 가서 전당대회를 어떻게 치를지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김용태 #김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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