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헌화와 분향을 위해 기념탑으로 향하고 있다. 2024.4.19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전 8시 서울시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를 '조조참배'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시간 후 열릴 공식기념식에서 자신을 비롯한 야권 인사들을 맞닥뜨릴까봐 일부러 피한 것 아니냐며 "첫 악수가 무산되어 아쉽다"고 반응했다.
조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은 오전 10시에 무엇을 하기에 헌법도 기리고 있는 명예로운 날의 공식기념식에 참석을 하지 않고 오전 8시에 몇몇 4.19 단체 관계자들을 대동하고 조조참배를 하는가"라며 "그렇게 야당 지도자들을 만나기 싫은가? 오늘 첫 악수가 무산되어 아쉽다"라고 썼다. 조 대표뿐 아니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야권 인사들은 19일 오전 10시 4.19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제64주년 4.19 혁명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야당 지도자들과 눈도 마주치지 않아... 협치 고민 없는 듯"
김보협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은 공식 행사 대신 혼자 참배하는 길을 택한 거다. 뻘쭘하니 단체 대표와 대통령실 식구들을 대동했다"며 "어디서 많이 본 그림"이라고 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는 4.10 총선 때 따가운 여론을 의식해 혼자 몰래 사전투표를 했다. 대통령 부인이 투표를 안 할 수는 없고, 얼굴 드러내놓고 돌아다닐 수는 없으니 '도둑 투표'를 택한 것"이라며 "부부는 닮는다고 하더니, 윤 대통령은 김 여사에게 배워 '도둑 참배'를 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김 대변인은 "국민들께서는 지난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범여권에 압도적 의석을 주셨다"며 "윤 대통령이 국정 기조를 바꾸고 야당과 협치하라는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화와 협력을 하려면 우선 만나야 한다"며 "야당 지도자들과 눈도 마주치려 하지 않으려는 윤 대통령에게 협치에 대한 고민은 아예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오늘 4.19 참배 행사가 윤 대통령과 조 대표의 첫 만남일 수 있었다"며 두 사람이 나란히 찍히는 '투샷'이 불발된 일을 아쉬워했다.
"조국혁신당은 지켜보겠다. 윤 대통령이 국가가 기념하는 4.19 혁명 참배 행사 참석 대신 오늘 오전 무슨 국가중대사를 처리하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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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먼저 '조조참배' 윤 대통령... 조국 "첫 악수 무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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