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거미줄을 사용해 악당을 물리치며 통쾌함을 선사했던 영화속의 ‘스파이더맨’이 꽃밭에 등장해서 화제다.
이지환 SNS 갈무리
"서산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재미있는 소재를 고민했다."
3년째 스파이더맨 복장으로 서산에 나타난 30대 직장인 이아무개씨의 말이다.
그는 강력한 거미줄을 사용해 악당을 물리치며 통쾌함을 선사했던 영화속의 '스파이더맨'으로 꽃밭에 등장해 최근 화제가 된 인물이다.
지난 21일 SNS에는 '스파이더맨'을 목격했다는 여러장의 사진이 게시됐다. 이 사진들은 서산 문수사에서 촬영된 사진으로 '스파이더맨' 등장에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스파이더맨'은 시민들에게 사진을 찍어주며 서산시 홍보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스파이더맨'은 문수사 이외에 간월도, 해미읍성 등 서산지역 관광지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일까. 블로그를 비롯해 SNS에는 '스파이더맨' 목격담과 추억이 많았다.
수소문 끝에 사진 속의 '스파이더맨'을 찾았다. 사진 속의 '스파이더맨'은 서산에 거주하며 당진으로 출퇴근하는 30대 후반 직장인이었다. 2교대 근무를 하는 그는 쉬는 날이면 스파이더맨 복장을 하고 주말마다 서산지역 관광지에 출현했다. 이씨의 '스파이더맨' 출현은 올해가 3년째다.
다소 민망할 것 같은 복장을 하고 왜 관광지에 나타나는 걸까. 이 아무개씨는 지난 23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서산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재미있는 소재를 고민했다"면서 "누구나 다 아는 '스파이더맨' 복장을 했다. 의외로 많은 관광객분들이 좋아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것보다 사람들이 환호하며 반겨줘 오히려 관광객들에게 큰 에너지를 받고 있다"면서 "평소 사람들과 만나는 걸 좋아한다. 흔히 볼 수 없는 (스파이더맨) 이미지에 (관광객이) 놀라거나 격하게 반겨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산 운산면 태봉리 상황산에 있는 사찰 문수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修德寺) 말사다. 이곳 벚꽃은 겹쳐서 피는 것이 특징으로 왕벚꽃, 겹벚꽃이라고도 부른다.
꽃이 크고 흰색을 비롯해 분홍색 등 다양한 색으로 대화하며, 4월 초에 지는 일반 벚꽃과 달리 조금 늦게 개화가 시작돼 4월 중순경이 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