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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주인이 바뀔 수도... 지금 중요한 건 '이 것'

그림책 <플라스틱 인간>을 읽고

등록 2024.04.27 11:32수정 2024.04.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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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플라스틱 인간 ⓒ 국민서관

 
지난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행사들이 열렸고 전국적으로 10분간 소등행사가 진행되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과 환경보호를 위해 우리가 노력할 수있는 일들에 대해서 알아보고 실천을 다짐하는 캠페인과 그리기, 글짓기 행사를 실시했다.

보통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쉽게 플라스틱을 떠올린다. 그만큼 우리 주변에서 쉽게 사용하고 버리는 제재이과 동시에 관심과 노력으로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그림책 <플라스틱 인간>은 무분별한 플라스틱의 사용이 몰고 올 재앙을 경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그림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플라스틱의 발명과 보급 과정에서 다양한 물질의 대체제로사용되며 인기를 누린 플라스틱을 인간의 탄생과 성장으로 비교해 나간다는 점이다. 

인간의 배꼽에서 태어난 플라스틱 인간은 온 세계의 관심을 받게 되고 그 과정에서 첫 잉태자는 큰 부자가 된다. 이렇게 알려진 플라스틱 인간은 점점 개체수가 늘어나고 인간의 소유물들을 먹어 삼키며 덩치를 키우고 인간의 자리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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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책 일부 ⓒ 국민서관

 
최근 환경부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당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은 연간 102kg이다. 이를 500㎖ 생수병으로 환산하면 무려 8500개 규모다. 실제로 주변에 플라스틱이 전혀 사용되지 않은 것을 찾아보라. 쉽게 찾기 어려울 것이다. 

여기서 큰 문제가 되는 건 1회 용품 사용의 증가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배달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플라스틱 용기의 사용량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전세계적으로 지구환경 문제에 초미의 관심을 가질뿐더러 re100 제도를 의무화하는 등의 조치 시행을 예고한다. 이제 시민의식에 의존한 환경보호는 한계치에 다다랐다는 신호일 것이다.


강제성을 가지는 법과 규제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개인을 상대로 하는 호소보다는 생산자인 기업에게 책임을 부여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게 하는 게 효율적이다. 

예를 들어, 플라스틱병에 비닐 라벨을 붙이지 않아 재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비닐 부착 방지법을 시행한다면 소비자가 번거로이 비닐을 뜯어내는 일은 없지 않을까. 

이제 환경문제는 단순히 관심을 넘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생존의 키로 작용할 것이다. 그림책의 결말처럼 주인공 인간이 자신의 집에서 쫓겨나듯 우리는 지구에서 존재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 개인과 사회의 관심을 법과 제도로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 오늘도 그림책에서 세상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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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일부 ⓒ 국민서관

플라스틱 인간

안수민 (지은이), 이지현 (그림),
국민서관, 2022


#그림책 #국민서관 #플라스틱 #환경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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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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